라이다 센서 이용 3차원 서식공간 구축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멧돼지 특성을 알고 첨단 무인기 이용한 생태 분석해 멧돼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첨단 무인기(드론)로 우리나라 산지에 적합한 멧돼지 탐지 표준화 기법을 개발하고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3차원 서식공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에 따라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해 물체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이미지화하는 기술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첨단 무인기를 이용한 생태 분석으로 멧돼지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멧돼지의 이동과 먹이활동, 휴식지 등 서식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북한산 기슭에 나타나 멧돼지 |
5월에 멧돼지 출몰 지점의 서식환경을 무인기 라이다 센서로 촬영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멧돼지는 수목이 무성한 지역의 경사가 조금 높은 능선을 '이동'해 수목이 적고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서 '먹이활동'을 한 후 수목이 무성한 나지막한 산지인 구릉지의 주변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무인기를 이용해 급경사지와 같은 접근 위험 및 불가 지역의 멧돼지 서식밀도를 파악하고, 현장 조사 기반의 서식밀도 결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관장은 "과학적인 자료 기반의 서식지 분석으로 멧돼지의 서식특성을 파악 수색, 울타리나 포획기구 위치 선정 등에서 보다 효과적인 돼지열병 방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