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봄맞이 손에 잡힌 책 세권

김영민 기자 / 2026-02-23 16:20:10
절망의 시대, 680년 건너온 희망 메시지

'한나 아렌트 환경생각'을 추천해본다. 기후위기 시대에 한나 아렌트의 '세계사랑(Amor Mundi)'과 기독교의 '창조세계 돌봄'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어준다.

저자는 이인미, 살림과 다짐 출판사에서 폈고, 기획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맡았다. 이 책은 아렌트의 정치이론에 비춰 전지구적 생태환경 문제를 사유하는 글 10편으로 짜여졌다. 

10편을 압축하면 다음의 두 단어가 된다. 우리말로는 세계사랑, 라틴어로는 '아모르 문디(Amor Mundi)'다. 아렌트의 '세계사랑'은 기독교의 '창조세계 돌봄'과 연결돼있다. 

'창조세계 돌봄'은 지구의 생태환경 진지한 관심, 경외로움을 잘 지켜내야 한다는 점이다. 태초에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에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다음으로 여섯 째 날에 완성한 모든 생물을 다스리고 하도록 권한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지구촌의 모든 생태계는 흐트러지고 균형이 깨졌다. 파괴와 훼손으로 원상복구가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간의 극한 이기심과 자기중심으로 반인류적 반지구적인 것들이 날로 폭증하게 난립됐다. '거룩한 슬픔(godly sorrow, 고후7:10)'을 감각하게 된 기독교인들이 멈추고 생각해야(번성, 참회) 할 대목을 제시한 책이다.

굳이 개념상으로 '창조세계의 돌봄'은 인간의 몫이지만 지금은 회복하고 되돌리고 힘들 정도로 낭떠러지에 몰려 있다. 구호적 정치적인 막연히 자연보호 활동을 하자는 해야 한다는 주장도 외면한 때가 맞닿아 있다.

'창조세계 돌봄'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사유의 맨 꼭대기에 올려놓는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바탕에 깔아둔다. 하나님의 창조에서부터 생태환경 관련 사유를 개시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한나 아렌트 환경생각'으로 세계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볼 지침서로 표현하면 적절하다. 저자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연구실장으로 재직중이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봄기운은 냉동세계를 밀어낸다. 움추린 어깨를 펴야 할 때 한 손을 책 한 권을 쥐어야 할 때다. 이런 분들에게 권한다. 기후위기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그리스도인, 영성과 생태가 어떻게 만나는지 궁금한 분이 대상자다.

사순절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교회 공동체 역시 당첨대상이다. 좀 더 거룩하기 위해 진실로 진실로 노력하는 절제의 삼과 단순한 삶을 실천하고 싶은 분이면 좋다.

창조세계 돌봄을 신앙의 언어로 나누고 싶은 목회자와 교육자에게 필독서다. 바로, 노르위치의 줄리안의 사순절 묵상집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봄과 함께 읽기 권장도서다. 김은해 유미호 공동 지은이로, 살림과다짐 출판,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기획해 탄생했다.

책 속에는 말씀과 함께하는 40일 탄소금식 순례기후위기와 전쟁, 재난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 오늘, 우리는 14세기 흑사병과 전쟁 속에서 살았던 노르위치의 줄리안이 전한 말을 다시 듣게 됐다. 사실상 "모든 방식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이라는 막연한 환타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로또당첨의 요행을 바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공공저자는 이 책은 특별한 이유를 680여 년 전,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본 한 여성이 있었다. 노르위치의 줄리안. 그녀는 '신성한 사랑의 계시'는 영어로 쓰인 최초의 책 중 하나이자, 절망 속에서 사랑과 소망을 잃지 않게 하는 영성의 고전집이다. 이 묵상집은 줄리안의 깊은 영성과 기후위기 생존기의 실천을 하나로 엮었다.

사순절 40일, 영혼과 지구를 함께 돌보는 여정으로 파트너십으로 충분하다. 책 구성을 보면,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주일까지 47일(주일 7일 포함), 평일 묵상 40일 + 주일 특별 묵상 7일으로 다룬다. 매일 성찰질문과 함께 오늘의 기도, 오늘의 탄소금식 실천, 함께 실천하기까지 포함돼 있다.

매일의 구성은 성찰질문에서 기도에서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 탄소금식은 지구촌 재앙으로 내몰린 플라스틱 문제, 대중교통 이용, 채식 실천 등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창조세계를 돌보는 구체적 행동도 담겨져 있다. 이어서 가족, 친구, 소그룹과 함께 실천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적 여정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확 와닿은 메시지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공동체의 연대로 이어지고, 창조세계를 돌보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모두 함께 잘 될 것"라고 주문한다. 이 책을 가족, 친구, 소그룹과 함께 읽고 40일의 순례를 시작 시간표다. 

지구를 살리는 성경 읽기

세 번째 소개할 봄나들이와 같은 '지구를 살리는 성경 읽기'다. 지구살림 시리즈 2로 이어 출판했다. 이광섭·유미호 공동 집필했다. 특히 교회 환경선교 모두에 활용 가능한 필독서로 강추한다.
 
첫 머리로 돌아와 기후위기 시대, 성경을 새롭게 읽는 여정은 '구원은 영혼만의 문제'에서 '구원은 창조세계 전체의 회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오랫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인간 중심으로 읽어왔다. 

여기서 뒤집어서 보면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땅과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을 증언서다. 창세기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에서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세계 회복의 메시지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번 책 내용은 1,2부로 나눠져 구성했다. 환경위기, 신앙의 문제인가.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선 인간, 성육신: 몸으로 임하신 구원, 녹색 신앙과 땅의 신학, 만물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새 하늘과 새 땅: 회복되는 창 세계, 창조세계가 향하는 종착지로 나눠졌다.

2부는 말씀과 함께하는 창조세계 돌봄훈련(12개월 과정)인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매달 한 본문씩, 1년 동안 실천하는 창조세계 돌봄을 소개한다. 이중에는 개인·소그룹, 교회 공동체 모두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지구를 살리는 성경 읽기'는 기후위기 시대, 성경을 새롭게 읽는 여정으로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요 21:5) 메시지처럼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가 아닌 신앙의 양심으로부터다. 지금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2026년,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 바른 생각과 실천을 해야 하는 때에 교회는 침묵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았다.

성경은 분명한 답을 주고 있어서 "땅과 그 안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시 24:1), 즉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에 불과하는 점으로 각인 시켜준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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