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주간, 인지도 여전히 부족

김영민 기자 / 2018-10-21 15:29:30
문체부 여행주간, 2015년부터 매년 홍보비로 40억 원
인지도 4년째 30%대 머물러...홍보 방법 재검토 필요
방송 신문 맞춰, 언론 자갈물리는 식 선심성 광고 뿌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국이 유명한 낙엽길에 국내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어제부터 2018년 가을 '여행주간'이 시작됐다.

하지만, '여행주간'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여행(관광)주간 국민참여 실태조사 결과(2014~2017)'에 따르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여행주간'사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가 4년째(2014년~2017년)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주간'사업은 2014년 2회(봄·가을), 2015년 2회(봄·가을), 2016년 2회(봄·가을), 2017년 3회(겨울·봄·가을), 2018년 3회(겨울·봄·가을예정), 총 12차례 시행되고 있는데, 2014년 봄 관광주간(2014.5.1.~5.11)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39.2%, 가을 관광주간(2014.9.25.~10.5)은 35.2%였다.

그리고 2015년 봄 관광주간(2015.5.1.~5.14)은 28.3%, 가을(2015.10.19.~11.1)은 30.7%였으며, 사업명이 관광주간에서 여행주간으로 바뀐 2016년 봄 여행주간(2016.5.1.~5.14)의 인지도는 35.3%, 가을(2016.10.24.~11.6)은 36.0%였다. 3차례 진행된 2017년의 경우, 겨울 여행주간(2017.1.14.~1.30)은 23.4%, 봄(2017.4.29.~5.14)은 37.7%, 가을(2017.10.21.~11.5)은 36.8%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여행주간 캠페인, 광고 또는 홍보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비율은 2016년 봄 여행주간이 35.2%, 가을이 50.0%로 조사됐고, 2017년 겨울은 37.5%, 봄은 43.5%, 가을은 34.7%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여행주간'사업의 홍보를 위해, 2014년부터 31.2억, 46.7억, 41.2억, 49.1억, 올해는 40.7억 원을 쓰는 융단폭격식의 홍보 마케팅을 투자했다.

이같은 홍보는 방송 신문에 초점을 맞춰, 마치 언론에 자갈물리는 식으로 선심성 광고를 뿌렸다. 사업 자체나 홍보에 대한 인지도는 이처럼 몇 년째 정체돼 있어 문체부의 현행 홍보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가을여행주간 TVCF

 
이상헌 의원은 "정부에서 2015년 이후 매년 40억 원 이상을 TV, 인쇄물, 온라인 광고 등 여행주간의 홍보비로 쓰고 있으나, 여행주간을 아는 국민들은 여전히 일부에 한정돼 있다."며, "기존 홍보 방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홍보 방식을 모색하는 등 홍보 방법 재검토를 통해, 여행주간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하계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2~3차례 약 2주간의 기간을 정해 국내여행 특별주간으로 '여행주간'사업을 시행하고, 여행주간 기간 동안엔 전국의 지자체 및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겨울(2.9.~3.18), 봄(4.28.~5.13)에 여행주간이 실시했고, 가을 여행주간(10.20.~11.4)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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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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