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계절 매스컴이 다 망쳐 놨지

최인배 / 2016-06-05 16:33:43
우리가총각네 전남 보성 차밭옆 황매실 산지직송
자연농법 그대로 지난해부터 정성 들려 이달 수확
청매실이 마치 좋은 것처럼 언론 망쳐놔 섭섭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 "매스컴이 예쁜 것만 보여줘서 다 망쳐 놓았지."

▲도시사람들이 방송만 믿고 무조건 깨끗한 것만 찾는데, 사실은

정반대여. 좀 흠집나고 벌레가 지나간 자리 있는 건 맛이 좋다는

증거제,벌레가 안 건드린 건 우리한테도 안 좋은 거라 이 말이제,

천매가 위주인 황매가 몸에 더 좋아요. 

서울 수도권에서 4시간을 달려가면, 무질서하게 초목들이 자리한 공간이 한폭 그림으로 들어온다.

그 곳 촌부의 손은 곧 다가올 매실나무 아래서 움직임이 바쁘다.

그 촌부는 손에 잘 익은 연두색 매실 바로 황매(黃梅)가 황금매실이라고 한다.

열매가 열리는 동안, 주변에는 온갖 산과 들 개천에서 벌레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 촌부는 "약치면 안돼, 요즘은 그대로 뒀다 따내야 건강한 매실을 건지지,"

다소 엉뚱한 말이다. 그러나 갈수록 환경이 가치있는 세상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이치가 사람들의 눈이 보배처럼 바뀌고 있는 셈이다.

황매는 코를 한 방에 때리는 향기를 담고 있다.

흔해진 말처럼 '달달하면서도 한입 깨물고 싶은 욕구'를 그대로 노출된 것도 황매만의 매력이다.

몇 년전부터 이상한 소문도 돌았다.

바로 언론의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받아써서 친환경 매실을 재배하는 이들에게 가슴에 멍을 가했다.

한 매스컴은 잘못된 보도는 유통상의 편리라는 이유로 이제껏 덜 익은 청매를 먹어왔다고 것이다.

말인즉, 청매실이 익으면 황매실이 된다는 자연의 순리를 반칙한 것이다. 청매실은 그냥 청매실이다.

황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매실의 황제는 황매다.

그동안 유통하기에 힘들어 황매가 잘 팔리지 않았다.

잘 익었으니 그만큼 물러져 버리는 알갱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리추구의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청매실이 매실의 모든 것으로 왜곡된다.

그 촌부는 평생을 바친 30여년간 농약을 커녕 흔한 화학비료도 재대로 구경 못했다고 했다.

자연농법만 고집했다.

"황매 심기만 해서 그런데 큰 돈은 못만져, 언젠가는 안씻고 먹어도 될 그런 날이 올거야 했지. 이젠 때가 된거여."

▲연두빗 매실, 잘 익은 황매가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매실청 담

기든 제철이 왔다  

햇살이 강한 대낮에서 날벌레들이 사람 머리 위를 뱅뱅돌던 그곳, 전라남도 보성의 황매 촌부는 사람에게는 너무 불편해 보였지만, "자연은 나름의 균형이 이루고 살고 있어 그걸 굳이 깨면 또 더 깨야 하는 약을 쳐야 하고, 열매는 이상하게 맛이 없어져. 도시사람들 입맛은 점점 고급이잖여."

황매는 잘 익은 매실이다. 주부들이 집에서 받아 볼때 연한 연두빛이 나야 황매다.


푸른 청매는 덜 익은 것이다.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굴리면 황홀한 향기에 취하기 싶다.

"도대체 이 냄새가 뭐지," 자연이 부지런히 만들어 선사한 자연의 선물향이다.

그럼, 올여름 다시 담가보는 황매의 맛은 어떨까.

지난해까지 집에서 담가 먹은 청매액은 단순하게 신맛과 약간의 쓴 맛이 평범한 단맛에 설탕이 이를 덮었다.

▲멀리서 보면 살구나 황도갔지만 가까이 가면 황매실이다.
황매로 담근 그 액은 충분히 익은 황매 남고의 매실액은 새콤달콤함이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려져 톡톡 터지듯 끊임없이 향을 집에 가득 채운다.

황매의 오묘한 향취가 신비까지 깊어진다.

사실, 매실은 350종,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0종 내외다. 언론이 매실종까지 단순하게 돈되는 쪽으로만 재배를 유도했다.

그 촌부는 황매에 대해 질문과 답(Q& A)를 자처했다.

"청매는 천매라고 하제, 다른 말론 앵숙, 청축이라고 하는데 익지 않는 녹색열매인깨,청매는 그냥 녹색이야. 황매라고 해서 노란 매실이 아니고, 황매는 시중에 나올 때 충분히 익어 따내기기 땜시 무르기 전에 바로 연두빛이 황매여."

보성군 삼촌네 황매는 이렇게 도시의 시민들의 건강을 입맛을 책임질 시간이 무럭무럭 익어가고 있었다.

황매가 제대로 익어가는 전남 보성의 녹차밭과 또 하나의 보물단지가 황매밭이다.

올해 황매 구매를 원한다면 '우리가총각네'과 펀삽을 통해 사전 예약 하면 된다.

▲손바닥 위에 네 개의 매실이 있다. 어느 것이 황매실일까. 답은 모두다 황매다. 좌로부터 세 개는 확실한 황매.

맨 오른쪽은 아직 청매의 느낌이 조금 남아있다. 황매는 노란 매실이 아니다. 잘 익은 매실이다. 연한 연두빛이

난다. 후숙이 되면서 노랑게 변한다. 나무에서 작 익어서 거둬진 황매의 증거다. 집에서 아무리 뒤도 노랗게

되지 않는 것 익지 않는 청매실을 땄기 때문이다.

▲매실 담글 때 주의할 점이다. 사진제공 우리가총각네, 국민 대표 아이템 천국 편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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