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 그대로 지난해부터 정성 들려 이달 수확
청매실이 마치 좋은 것처럼 언론 망쳐놔 섭섭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 "매스컴이 예쁜 것만 보여줘서 다 망쳐 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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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이 방송만 믿고 무조건 깨끗한 것만 찾는데, 사실은 정반대여. 좀 흠집나고 벌레가 지나간 자리 있는 건 맛이 좋다는 증거제,벌레가 안 건드린 건 우리한테도 안 좋은 거라 이 말이제, 천매가 위주인 황매가 몸에 더 좋아요. |
서울 수도권에서 4시간을 달려가면, 무질서하게 초목들이 자리한 공간이 한폭 그림으로 들어온다.
그 곳 촌부의 손은 곧 다가올 매실나무 아래서 움직임이 바쁘다.
그 촌부는 손에 잘 익은 연두색 매실 바로 황매(黃梅)가 황금매실이라고 한다.
열매가 열리는 동안, 주변에는 온갖 산과 들 개천에서 벌레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 촌부는 "약치면 안돼, 요즘은 그대로 뒀다 따내야 건강한 매실을 건지지,"
다소 엉뚱한 말이다. 그러나 갈수록 환경이 가치있는 세상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이치가 사람들의 눈이 보배처럼 바뀌고 있는 셈이다.
황매는 코를 한 방에 때리는 향기를 담고 있다.
흔해진 말처럼 '달달하면서도 한입 깨물고 싶은 욕구'를 그대로 노출된 것도 황매만의 매력이다.
몇 년전부터 이상한 소문도 돌았다.
바로 언론의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받아써서 친환경 매실을 재배하는 이들에게 가슴에 멍을 가했다.
한 매스컴은 잘못된 보도는 유통상의 편리라는 이유로 이제껏 덜 익은 청매를 먹어왔다고 것이다.
말인즉, 청매실이 익으면 황매실이 된다는 자연의 순리를 반칙한 것이다. 청매실은 그냥 청매실이다.

황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매실의 황제는 황매다.
그동안 유통하기에 힘들어 황매가 잘 팔리지 않았다.
잘 익었으니 그만큼 물러져 버리는 알갱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리추구의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청매실이 매실의 모든 것으로 왜곡된다.
그 촌부는 평생을 바친 30여년간 농약을 커녕 흔한 화학비료도 재대로 구경 못했다고 했다.
자연농법만 고집했다.
"황매 심기만 해서 그런데 큰 돈은 못만져, 언젠가는 안씻고 먹어도 될 그런 날이 올거야 했지. 이젠 때가 된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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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빗 매실, 잘 익은 황매가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매실청 담 기든 제철이 왔다 |
황매는 잘 익은 매실이다. 주부들이 집에서 받아 볼때 연한 연두빛이 나야 황매다.
푸른 청매는 덜 익은 것이다.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굴리면 황홀한 향기에 취하기 싶다.
"도대체 이 냄새가 뭐지," 자연이 부지런히 만들어 선사한 자연의 선물향이다.
그럼, 올여름 다시 담가보는 황매의 맛은 어떨까.
지난해까지 집에서 담가 먹은 청매액은 단순하게 신맛과 약간의 쓴 맛이 평범한 단맛에 설탕이 이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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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보면 살구나 황도갔지만 가까이 가면 황매실이다. |
황매의 오묘한 향취가 신비까지 깊어진다.
사실, 매실은 350종,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0종 내외다. 언론이 매실종까지 단순하게 돈되는 쪽으로만 재배를 유도했다.
그 촌부는 황매에 대해 질문과 답(Q& A)를 자처했다.
"청매는 천매라고 하제, 다른 말론 앵숙, 청축이라고 하는데 익지 않는 녹색열매인깨,청매는 그냥 녹색이야. 황매라고 해서 노란 매실이 아니고, 황매는 시중에 나올 때 충분히 익어 따내기기 땜시 무르기 전에 바로 연두빛이 황매여."
보성군 삼촌네 황매는 이렇게 도시의 시민들의 건강을 입맛을 책임질 시간이 무럭무럭 익어가고 있었다.
황매가 제대로 익어가는 전남 보성의 녹차밭과 또 하나의 보물단지가 황매밭이다.
올해 황매 구매를 원한다면 '우리가총각네'과 펀삽을 통해 사전 예약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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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에 네 개의 매실이 있다. 어느 것이 황매실일까. 답은 모두다 황매다. 좌로부터 세 개는 확실한 황매. 맨 오른쪽은 아직 청매의 느낌이 조금 남아있다. 황매는 노란 매실이 아니다. 잘 익은 매실이다. 연한 연두빛이 난다. 후숙이 되면서 노랑게 변한다. 나무에서 작 익어서 거둬진 황매의 증거다. 집에서 아무리 뒤도 노랗게 되지 않는 것 익지 않는 청매실을 땄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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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 담글 때 주의할 점이다. 사진제공 우리가총각네, 국민 대표 아이템 천국 편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