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금호건설 참여, 6월만 공정율 10%
기재부 25년도 470억 원 당초예산 112억원 줄어
2028년 1월 완공 목표 차질 현장은 "속앓이"
제주공항 하루 13만 톤, 완공 되면 22만 톤으로
하수처리 A20+MBR공법, 최상 수질만 방류
처리장 생태문화공원 변신, 주민, 관광상품화
환경부, 기재부에 112억 배경, 정부 예산 부족
위험성 평가 안전관리 재해율 0% 달성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첫 발을 내딛는 제주국제공항, 이곳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를 위한 도두공공하수처리장 시설 노후화로 현대화사업 공사가 한창이다.
제주도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모두 8곳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처리하는 제주공항만 하루 13만 톤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 증가로 하수처리용량은 포화상태다. 덩달아 설비 노후화까지 겹쳤다.
발등 위에 불이 떨어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환경부에 국비요청했고 23년 5월에 착공했다. 현대화사업이 완공되면 22만 톤으로 늘어난다.
제주도내 다른 곳을 보면 서부처리장은 하루 2만4000톤, 대정처리장 2만1000톤, 색달 2만3000톤, 보목처리장 3만톤, 남원 8000톤, 성산 1만톤, 동부 1만2000톤이다.
도두동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전체 공정률은 10%다. 총공사비는 3980억 원 투입되는데 국비 47%, 지방비 49%다. 기본 구상을 보면, 분뇨처리 하루 400톤, 하수찌꺼기 처리 하루 150톤, 해양방류관로는 도두항 앞바다 1500m까지 끌어내 최상의 수질(1급수)만을 방류하게 된다.
이 사업은 K-eco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가 발주받아서 금호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도두공공하수처리장 핵심은 모두 시설물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생태공원으로 바뀌게 된다.
기상 여건에 따라 악취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당초 설계에서 부족했던 처리장내 전망대 높이를 50m로 바꿔, 제주공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되면 처리장은 캠핑장(예정), 생태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과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을 인증샷까지 찍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차준호 환경공단 주감독관은 "당초 계획으로 잡은 2028년 1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지금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두동 주민들은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차 감독관은 "공공하수처리장은 과거의 모습이 아닌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생태문화공원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공항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멋진 풍광까지 덤으로 담고, 더불어 주민들의 수익사업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 예산부족으로 공사 지연 우려다. 늦어질수록 불편함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는 "정부 지원 예산이 제때 집행되지 않을 때 모든 공사가 멈출 수 밖에 없어 주민들 불편과 공항 하수처리에도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25년도 수처리시설 지연은 하수처리 문제까지 길어지면 간접비, 물가상승에 따른 계약금액 증액 등을 떠안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5년도 필요한 국비는 원래 470억으로 잡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2025년도 국비 112억 원으로 잠정 편성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우리 도에서 환경부, 기재부, 국회 등에 (예산확보)어려움이 없도록 접촉중"이라며 "2030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처리구역내 인구는 약 9만 명이 늘어나고, 유입유량도 하루 기준 21만 톤이 예상돼 공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동안 제주하수처리장은 이미 유입량이 초과한 상황이다. 원인은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수처리량을 보면 21년에 13만5000톤, 23년 13만9000톤으로 용량을 초과했다.
이렇게 되면 문제를 뻔하다. 잦은 수질기준을 초과하게 되고 악취 발생으로 여러 형태의 문제를 낳을 수 밖에 없다.
환경부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유네스코 등재된 섬의 가치를 훼손할 수 밖에 없다. 청정환경 보존과 지역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한국환경공단은 발주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현대화사업 무중단 운영을 펴왔다.
박종호 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장은 13일 현장에서 "기존 노후시설 철거와 신규시설을 철거 병행하는 고난도 공사이지만 안전사고 하나 없어 시공사와 유기적으로 협업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가장 우려되는 점은 당초 정한 470억 원의 공사비인데 계획 공정 차질과 하수처리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는데 문제가 터질 수 있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만 원안대로 470억 원이 투입되면 수처리시설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 착공후 57개월만에 준공되면 시운전 6개월을 포함해 모두 주민들에게 약속한 생태문화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다.
도두공공하수처리장은 A20(표준활성슬러지)+MBR공법(Membrane Bio Reactor: 중공사막)이 적용된다. 이 공법은 외부반송 및 내부반송을 통해 질소 및 인을 제거 고도처리한다. MBR은 생물학적 처리 공정과 입자 제거 여과공정을 조합한 기술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타 지자체 공공처리장도 엇비슷할 상황으로 정부 예산 자체가 부족하다."며 "여기 사업은 제주도 지역균형개발측면에서 추진된 사업인데 기재부 예산 증액확보는 확답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위험성 평가 안전관리하고 있다. 그간 828건 위험 요인 발굴 조치해 재해율은 0%를 달성하고 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