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갯벌 국제적 의미 보존 중요성 발표 주목
英 나일 무어스 박사, EAAPF, 화성환경연합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화성개벌 보전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송옥주 의원 |
국회환노위 소속 송옥주 의원은 18일 오후 3시,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화성갯벌 보전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 박사, 윤동구 EAAPF 부사무국장, 정한철 화성환경연합 교육국장이 화성갯벌의 국제적 의미와 화성습지의 보존 중요성에 대해 발표를 맡았다.
토론에는 환경부, 환경운동가, 주민, 관계기관 등 화성갯벌 사람들이 함께 생태학적 보전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화성갯벌의 미래'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토론이 이어졌다.
화성갯벌의 잔혹사는 길고 길었다. 과거 남양만으로 불렸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9.18km 방조제 건설과 함께 6,212ha의 갯벌 매립으로 사라졌다. 결국 4,482ha의 땅과 1,730ha의 기수 호수로 나눠졌다.
개척목적의 매립 전에는 화성갯벌은 매년 10만 마리 정도의 멸종위기종 도요물떼새가 찾아 왔지만 현재는 3~5만 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철새들에게 먹잇감이 사라지고 갯벌의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화성갯벌 주변에서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사촌,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5종의 법정보호종뿐 아니라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황새, 흑두루미 등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갯벌의 높은 환경생태적 가치는 이미 확인됐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진행한 시민공모전에서 '이곳만은 지키자'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자연생태환경의 창고역할이 가능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화성갯벌의 생태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보전 및 관리 방안은 제대로 수립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상황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토론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또 "화성시청과 시민단체의 갯벌보전에 대한 의지도 높을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어민들도 습지보호지역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로 여러 여건은 더 없이 좋은 상황이다."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세계적인 갯벌, 생태습지로 좋은 사례를 만들고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개발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