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 탄소경쟁력 강화 마쳤나?

김영민 기자 / 2024-04-05 16:55:20
환경부, KEITI 스코프3 산정 안내서 발간
협력사 포함 공급망 배출량 산정 지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협의체 운영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와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이차전지(배터리)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스코프3,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5일 발간했다.


스코프3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종으로 온실가스 측정대상 및 범위에 따라 ▲스코프1(기업이 소유‧통제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 ▲스코프2(기업이 구매‧사용한 에너지원 생산 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스코프3(기업의 소유‧통제 범위 외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로 구분돼 있다.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ESG 공시기준 제도화, 공급망 실사, EU 배터리법 내 탄소발자국 제도 등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대상이 기업을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수출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사전 준비와 정부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망 실사는 기업의 공급망 내 인권ㆍ환경 분야 실사를 의무화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담고 있다.


탄소발자국 제도 역시 배터리의 전 수명주기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주요 수출국의 'ESG' 공시기준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EU' 배터리법'이 의회를 통과(2023.6.14.)됨에 따라 이차전지 업계의 대응이 우선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지난해 7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이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 함께 시범적으로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를 운영했다.


이번 안내서는 그간 운영한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의 결과물로, 각 사의 산정방법 분석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안내서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 목록(인벤토리) 구축 방법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준(GHG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해 제품 및 서비스, 운송 및 유통 등 15개 주제별로 산정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특히, EU 배터리법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차전지 업계의 활용도를 높였고, 주제별 배출량 산정방법론에서 실제 산정 사례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업종 외에 타 업종에서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이차전지 업종에 특화된 안내서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요 수출업종 1개를 선정, 내년 중에 관련 안내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이차전지 업종을 위한 온실가스(스코프3) 배출량 산정 안내서는 4월5일부터 환경부 누리집(me.go.kr) 및 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keiti.re.kr)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차전지 업계와 시범적으로 만든 이번 안내서가 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차전지에 이어 우리 수출기업들이 국제적인 'ESG' 관련 규제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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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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