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대응 강화, 지속가능 발전, 빈곤 근절 등 노력 강화
남재철 기상청장 "1.5℃ 특별보고서 통해 우리의 위상 상승"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1.5℃ 특별보고서'가 있다.
2년 전 파리에서 열린 파리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지구온난화 완화 의무를 부여하는 파리협정 체결에 서명했다.
당시 당사국간 약속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 및 1.5℃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IPCC 5차 보고서(2014년)는 2℃ 상승 시나리오까지만 제시됐을 뿐 1.5℃ 시나리오는 없었으므로, UN기후변화협약에서 IPCC에 2018년까지 1.5℃ 특별보고서 작성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1.5℃ 특별보고서' 내용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온난화 1.5℃의 영향과 관련 온실가스 배출경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지구적 대응 강화, 지속가능 발전, 빈곤 근절, 불평등 감소 등 노력의 측면에서 상세하게 담겨져 있다. 이와 관련, 특별보고서에 대한 최종 승인 차원의 총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의 개최국이 인천으로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를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IPCC 제6대 의장국(의장 이회성)으로서 그동안 국내 총회개최 필요성이 기후변화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총회가 개최되는 2018년은 IPCC의 30주년으로 어느 IPCC 총회보다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IPCC는 전 세계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기적(5~7년)으로 보고서를 발간, UN기후변화협약 및 정책결정자들에게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UN기후변화협약: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방출을 제한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동의한 협약이다.
제48차 총회는 UN기후변화협약이 IPCC에 이례적으로 정식 요청한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1.5℃ 목표 달성 경로가 처음으로 평가돼 파리협정 후속 협상에 결정적인 투입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협정은 2015년 파리에서 2100년까지의 지구평균기온 상승을 2℃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 및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협정이다.
이번 총회는 각 국의 기후변화와 관계된 정부 대표들이 '1.5℃ 특별보고서' 승인을 위한 매우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기후변화협약 포기에 따른, 후폭풍이 새로운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회의 의미와 관련, 남재철 기상청장은 "제48차 총회에서 '1.5℃ 특별보고서'승인된다면 개최지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