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방지, 인공지능 한 몫 한다고?

김영민 기자 / 2025-04-09 17:28:57
찻길 사고, 영상인식 인공지능기술 적용
CCTV, 라이다 센서로 전방 동물 출현 감지
양평ㆍ평창 2곳 실시간 전광판 송출 시범
환경부, 포스코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한 해 수천여 마리가 도로 위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다.

특히 봄철이 오면서 양서류를 비롯해 고라니, 파충류 등 가리지 않고 자동차에 치어 죽고 있다.

환경부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에 착수했다. 바로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이다.

시범운영될 지역은 경기도 양평군 및 강원도 평창군 2곳에 4월 9일부터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 CCTV과 라이다(LiDAR) 센서를 설치 동물 출현을 감지하게 된다.

150m 전방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방 150m 이내 야생 동물 출현" 문구를 실시간 송출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의 인공지능 기술은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축적된 정보(데이터)를 학습(딥러닝)해 사전에 예측한 정보로 동물 출현을 알려준다.

운전자는 전방에 동물 출현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돼 사고를 예방한다.

이번 동물 찻길 사고 예방시스템은 환경부, 포스코디엑스(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이 2024년 7월에 시스템 도입 업무협약했다.

양평군과 평창군에서 사고가 잦은 도로를 각각 1곳씩 선정한 뒤 2025년 3월에 설치된 것.

환경부는 해당 사업을 총괄하면서 각각 역할을 할수 있도록 행정 지원 했다.

포스코디엑스는 시스템 개발 및 설치를,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은 사업구간 선정 및 효과성 평가 등 기술을 맡았다.

환경부는 효과가 입증되면 2027년까지 횡성, 남원 등 사고 다발 구간 도로 3곳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이 동물 찻길 사고는 물론 차량파손, 교통사고 등 여러위협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운전자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시스템 운영 개시일인 4월 9일에 양평군 청운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AI 기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은 4개 협업기관 외에도 시스템 설치에 협조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및 양평군청, 청운면 주민 등 50명이 시스템 시연 현장도 살펴본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 찻길사고 저감 방안 중에 하나로 민관이 협업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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