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충전 기준 '펌프킨'

김영민 기자 / 2025-07-01 14:48:34
2025 IEVE 기술혁신상 수상… ㈜펌프킨
전기버스부터 수소버스까지,  AI 기반 실현
스마트 에너지 기술 충전 인프라 새 역할 
포괄적 복합형 DR·DC-DC 기술 효율 극대
국내 첫 이동형 팬터그래프 충전 상용화

"전기상용차 충전의 기준을 다시 쓰겠습니다."

스마트 에너지 기술력이 또 하나의 벨류체인인 전기와 수소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사실상 전기상용차의 어디서든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정확하게 정착되도록 혁신적 역할을 제시하는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주)펌프킨이 7월 9일 제주 서귀포 신화월드에서 개막하는 2025 IEVE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에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인다.

앞서 엑스포 조직위는 펌프킨의 지속가능한 미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올해의 혁신상을 선정했다.

㈜펌프킨의 최용길 총괄사장은 "우리는 단순히 충전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며 "전기버스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충전돼야 하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안전 운영 설계가 가능한하방향을 잡아주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운영의 디테일'이 기술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펌프킨 최용길 총괄사장

국내 전기상용차 충전 시장을 선도하며 4500여 대의 고출력 급속충전기를 전국에 구축·운영 중인 펌프킨은 매일 수천 대의 대중교통 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을 신뢰성과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용길 총괄사장에게 그 비전을 들어봤다.

"AI로 충전 인프라 스마트화 통합 관제 관리"

펌프킨의 핵심 기술은 충전기 자체가 아니다. 한 차원을 넘는 지능형 제어가 가능한 AI 통합 관제 플랫폼을 갖췄다. 플랫폼은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운전 습관 분석 ▲충전 이력 추적 ▲배터리 열화 진단 ▲차량 내 환경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며, 각 차량에 맞는 최적의 유지관리 전략을 자동 제시한다.

최 사장은 "전기버스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 교통수단"이라며 "단 한 번의 충전 오류나 배터리 과열도 용납될 수 없고 우리는 기술로 불안을 해소 제어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플랫폼은 수소버스까지 통합 관리 구조로 설계돼, 하나의 관제센터에서 친환경버스 전체를 모니터링과 유지관리하는 지자체·운수사의 '디지털 사령탑'역할을 한다.

전력망 연계 충전소, DR·DC-DC 기술

펌프킨은 충전소를 단순한 전력 소비처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에너지 자원'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자사 고출력 충전기 라인업에 AC-DC 변환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DC-DC 기술이 적용되고, DR(Demand Response) 기능을 통해 전력 공급 상황에 따라 충전 속도를 자동 제어할 수 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및 ESS 연계, VPP(가상발전소)와의 접목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충전 인프라가 '스마트 전력 그리드'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도적 사례다.

기존의 플러그인 방식 충전과 달리, 펌프킨은 국내 최초로 이동형 무인 팬터그래프 충전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레일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며 차량 상단과 접촉해 충전하는 이 시스템은 곡선 주차 구간 대응, 복수 차량 순차 충전, 스마트 전력 분산 제어 기능까지 구현했다.

최 총괄사장은 “기술의 차이는 정밀성과 안정성에서 드러난다”며, 팬터그래프 핵심 부품 국산화 및 480kW급 CE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정체기)' 논란 속에서도 펌프킨은 전기버스와 트럭 중심의 상용차 충전 시장에 집중하며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운행 일정 고정 ▲충전 수요 예측 가능 ▲심야 집중 충전이 이뤄지는 구조다.

최 사장은 "승용 전기차는 언제 어디서 얼마나 충전할지 예측이 어렵다. 반면 대중교통은 시간과 장소가 명확합니다. 펌프킨은 이 구조에 맞춰 기술과 운영을 설계했다."고 밝햤다.

이를 기반으로 펌프킨은 Fleet 충전 최적화 스케줄링, 물류 거점 기반 충전 솔루션, 전기트럭 OEM과의 협업 모델 등을 개발 중이다.

국산 기술 기반 OCPP·부품 해외 진출

펌프킨은 OCPP 2.0.1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은 관제 서버(CSMS)를 개발,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GS 인증 1등급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받았다.

최근 LS일렉트릭과의 MOU를 통해 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며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최 사장은 "전기+수소 통합 관제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하이넷과 협력해 미래 대중교통 운영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 중"아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은 펌프킨이 차세대 전략으로 추진 중인 핵심 과제"라면서 "두 에너지원의 관제를 통합하면 지자체나 운수사가 운영 효율과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 상용차 충전 설루션 1위 기업 펌프킨과 LS ELECTRIC(일렉트릭)이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펌프킨은 2025년 이후 세 가지 축으로 성장 전략을 정립하고 있다.  먼저 전기상용차 충전 서비스의 고도화: AI·DR·ESS·VPP 기반 통합 에너지 서비스로 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CE/OCPP 인증 기반 유럽·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융복합 통합 플랫폼 확장: 수소까지 아우르는 대중교통 에너지 관제 통합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최용길 총괄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기술은 결국,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로 평가받습니다. 펌프킨은 기술 중심이 아닌, 운영 중심에서 출발한 회사다. 대중교통 충전 인프라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책임지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

펌프킨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그 자체보다 기술을 현장에서 작동 가능하게 만드는 '운영력'과 '시스템 설계력'에 있다. 상용차 중심의 충전 생태계를 주도하며 축적해온 경험은 AI 기반의 에너지 관제와 수소·전기의 융합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용과 현장 중심이라는 펌프킨의 철학은 이제, 도시의 에너지 인프라를 바꾸는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