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균형발전, 포용적 성장가치 실현 최적
지방 중소도시 성공 의구, 쓸데없는 기우 불과
다양한 산업시찰 한국 경제기적 경험 '최적지'
주낙영 시장 "국격 상승 국가 자긍 고취 블루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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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복원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을 1조 150억 규모 천년의 부활, 황룡사 복원 조감도 |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왜 황금의 도시 경주인가?" 이 물음표는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는데 중론이다.
대한민국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국내 지자체는 치열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이유는 도시 경쟁력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아게임 이상 버금가기 때문이다. 일단 개최에 방문한 리스트를 보면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4강 주요 정부 인사, 언론인, 경제인 등이 찾는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21개국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각료들과 방송 신문 언론인들이 대거 취재로 달궈진다. 전체 방문 인력만 2만여 명 이상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5년 부산 개최에서 부산을 글로벌 해양도시로 알리는데 성공한 맛을 봤기 때문이다.
다시 20년 만에 열리는 국제회의를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 유치에 강력한 활동을 펴온 지자체는 제주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주시다. 하지만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로 타격을 입어 이번에 유치를 포기하면서 3파전으로 좁혀졌다. 경주, 제주, 인천이 초접전 양상이다. 이곳 3개 도시는 각각 특성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 경주시는 경쟁력은 대한민국 역사문화를 가진 큰 장점을 품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21년 7월에 APEC 유치의향을 공식표명 하고 APEC 준비된 도시 경주가 최적이라는 당위성을 가지고 260만시·도민들이 혼연일체로 유치에 초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활을 걸고 APEC 회의가 경주시에서 열려야 한다고 연일 범정부와 해외를 향해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국내외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지역 생산 유발 효과만 1조 8863억 원, 부가가치 유발 8852억 원으로 보고 있다. 덩달아서 무역 자유화를 통한 다양한 무역 협정 및 파트너십구축 등 각국의 관계 격상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바이블로 불리는'론니플래닛', '내셔널지오그래픽', 타임지 등 세계 최고의 저널리스트에서 팬데믹 이후 꼭 가봐야 할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유일하게 경주를 소개해 큰 힘을 받았다.
경주시는 APEC이 개최될 11월은 단풍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대릉원, 첨성대, 월정교에서 찍은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주시의 또하나의 장점은 지방화시대에 지방중소도시라는 점이다. 특히 APEC의 포용적 성장가치(소규모 도시개최)와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명분이 있다.
그럼 그동안 개최도시를 살펴보면 왜 경주시가 유일한지 집작할 수 있다. 2002년 멕시코 로스카보스, 201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이어서 2013년 인도네시아 발리, 2017년 베트남 다낭은 국제회의를 치르고 나서 국제사회에서 관광자원으로 포커싱을 받았다.
경주시는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 2014년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받았고,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큰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경주시의 자원인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APEC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고 주회의장인 컨벤션센터 증축도 2024년에 끝난다.
교통망도 수월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포항경주공항을 비롯해 1시간대의 김해, 대구, 울산공항과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체계도 매우 좋다.
무엇보다 경호와 안전도 최우수성을 갖추고 있다. 보문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3분 거리에 위치해 동선이 매우 짧고, 바다와 접해있지 않아 해상은 물론 시가지, 주요도로 등을 봉쇄해야할 시민불편은 전혀 없다. 지형이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호 경비에 가장 최적화된 장소다.
주회의장 주위에 높은 고층건물이 없어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될 때 한미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것은 그만큼 경호 안전 최적지임을 반증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경주는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 월성원전, 혁신원자력 연구단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 원전 미래차첨단과학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 유치로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산업을 세일즈 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의 철강·2차전지,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한국의 경제기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경주시민들과 경북도민들의 하나된 유치 열망도 뜨겁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범시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결과였다.
12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 도시에 걸맞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청 알천홀에서 범시민추진위, 시민사회단체, 외식업계, 공무원, 일산시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진시민의식 및 손님맞이 캠페인'전개를 선포했다.
주인의식 갖기, 공익 우선, 배려하기 등 4대 과제와 생활환경, 교통, 행락질서 등 3대 기초질서 지키기 등을 통해 몸소 실천하는 모범도시민들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유치에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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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역사와 문화,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는 보문단지 전경 |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를 없애고 관계기관·민간단체와 협업해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자체 단체장은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온 열정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지역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가치 실현 최적 도시 경주에 유치돼야할 명분과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며 "46만 경주지지 등 전 국민적 경주유치 의지가 확인된 만큼 현장실사 등 철저한 준비로 전방위 유치 세일즈, 민간주도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전개해 마지막까지 순간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적을 만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