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생태과학자요.!"

김영민 기자 / 2019-11-01 16:28:54
해켈 사후 100주기 작품 특별전 '아이들 학습장'
국립생물자원관 제14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자연의 예술적 형상, 동식물 세밀화 공모작 감상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찰칵~ 찰칵~", 미세한 털 하나 조차 현미경으로 들려다보듯 볼 수 있는 세밀화 앞에 아이들에게 연신 사진 찍는데 정신이 없다. '자연의 예술적 현상 특별전'은 생태계 자연학습장에 와 있는 것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마련한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이 올해로 14회를 맞다. 이번 공모전 주제 '자연의 예술적 형상'은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 에른스트 헤켈의 사후 100주기를 기념해 마련했다.

국립생물자원관 1층 특별전시전에 마련된 그의 작품집 '자연의 예술적 형상(Kunstformen der Natur)'의 제목을 차용했다.

이번 전시는 접수기간 동안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탐구한 작품들이 출품됐고, 그중 55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번 특별전은 공모전 수상작과 더불어 에른스트 헤켈(Ernst Heinrich Haeckel)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헤켈은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친 생물의 예술적인 형상을 세밀화로 표현했다. 그래서 색감들이 미지의 색처럼 화려하고 오묘한 느낌을 준다.


독일의 생물학자인 헤켈은 해서(海棲) 무척추동물을 자세하게 비교 연구하며, 다윈의 진화론에 동조 노력했다. 1866년 '생물의 개체발생은 그 계통발생을 되풀이한다'는 생물발생법칙을 주장한 인물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생태학(ecology)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헤켈은 생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미적 관점을 제시했다. 생물을 자세히 보면, 대칭, 반복, 방사형 등의 질서를 발견할 수 있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00년 전 헤켈이 바라본 생물처럼 2019년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생물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다.

국립생물자원관측은 헤켈의 작품처럼 자연의 예술적 모습을 그린 수상작을 보며 우리 생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라며 "아이들 현장학습장으로 우리 생물들의 본모습을 자세하게 볼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10월 31일 마지막날에도 많은 아이들이 교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등 의외로 진지함 모습을 보였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있는 신정초등학교 2학교 학생들은 "신기하다. 재미있다. 사진찍어서 엄마한테 보여주고 학교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제 꿈은 생물과학자가 되는거예요. 엄마가 좋다고 해서, 지금은 잘 모르지만 와서 보고 더 크면 꼭 해보고 싶어요."라고 뚜렷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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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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