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지역 농수산물 장터 21억 5천만 원 매출
나눔장터 수익금 마포복지재단 어려운 이웃에게
박강수 청장 "쓰레기 감량 마포구 의지 높아"
[환경데일리 이은주 기자]1회용품 없는 지역시민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뤄졌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맛있새우, 즐기새우, 어서오새우" 슬로건으로 시작한 올해 새우젓축제는 마포구 최초로, 축제 기간 먹거리장터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운영방식을 채택해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
■ 1회용품 NO! 3일간 20만 4천여 개 다회용기 사용 기록
축제 3일간 접시, 컵뿐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도 모두 다회사용이 가능한 식기가 사용됐으며 사용한 다회용품은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을 거쳐 안전하게 재사용됐다.
먹거리 장터를 직접 이용해 본 성산2동 주민은 "다회용기라고 해서 걱정도 있었는데, 보기에도 더 좋았고 환경을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 3일 동안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직원 10여 명과 함께 먹거리장터 뿐 아니라 이동식 푸드트럭까지 전체 축제장을 돌며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수시 점검했다. 또한 바가지요금 문제가 없도록 먹거리장터들이 가격정찰제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구는 총 20만 4000개의 다회용기가 축제 3일간 사용된 것으로 추산했고 먹거리장터 쓰레기 수거를 담당한 마포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일 생활폐기물 수거량이 대폭 감소했는데, 다회용기 사용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우젓을 비롯한 43개 장터 부스는 총 21억 5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억 5000만 원이 더 늘어난 액수이다.
강경, 광천, 보령, 신안, 부안, 소래, 전국 6곳 유명산지의 8개 업체가 참여한 새우젓 장터는 약 7억 원어치의 새우젓이 팔려나갔다.
철저한 원산지 검수를 거쳐 평균 시중 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준비한 이번 새우젓은, 특상품인 육젓의 경우에는 kg당 5만 원 선, 오젓은 3만 원, 김장용 새우젓으로 주로 쓰이는 추젓은 1만 5000원 선에 거래됐다.
▲인천 옹진 ▲전북 고창 ▲경북 예천 ▲충남 청양 ▲전남 완도 ▲경남 남해군 등 전국 19개 지역이 참여하여 과일, 잡곡, 김, 장류 및 건어물 등의 지역특산물을 판매했다. 이곳 19개 직거래장터 부스에서는 8억 원, 11개 먹거리장터 부스와 5개 푸드트럭에서는 6억 5천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수변무대 인근 어린이 놀이마당에 올해 처음 설치한 초대형 에어바운스와 바이킹은 3일 내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원희가 함께한 어린이 축구 놀이터는 청명한 날씨 속에서 축구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는 ▲나눔줍깅대회 ▲나눔플리마켓 ▲나눔바자회 등 나눔장터가 확대됐다. 나눔장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마포복지재단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온기를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22일 폐막식에 'TBS 스윗랑데부-가을, 그대에게'에 가수 손태진, 신성, 에녹, 박기영, 변진섭, 김현수 등이 출연해 가을 저녁의 쌀쌀함을 잊게 만들었으며, 이어 장구의 신 '박서진'의 신명 나는 장구가락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새우젓축제의 대미를 성대하게 장식했다.

이어 "3일 동안 사고 없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소각쓰레기 감축을 향한 마포구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주신 마포구민께 감사드리며, 내년 역시 더욱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