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증진 효과 지속가능발전 본보기 부각, 규제 까다롭지 않아
환경부, 한탄 임진강 지구 7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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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 개념도 © 환경데일리 |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 지질공원이 지역관광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각 자치단체별로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자체는 국가지질공원(지질공원)이 인기 관광명소로 부각되면서 지자체들이 앞 다퉈 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질공원이 관광촉진의 효과가 크고 국립공원 등 여타 자연공원 제도와 달리 재산권 제약 등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최근 관광자원을 발굴하려는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질공원은 지질자원을 보전해 교육 관광목적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공원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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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 구성도 © 환경데일리 |
환경부는 2012년 지질공원제도를 도입한 이래 3년간 7곳의 지질공원을 인증했다.
7곳의 지질공원은 제주도('12.12), 울릉도·독도('12.12), 부산('13. 12), 청송('14.4), 강원평화지역('14.4), 무등산권('14.12), 한탄·임진강('15.12) 등이다.
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제주 수월봉은 2012년 7만 7000명이던 방문객 수가 인증 이후 2015년에 31만명으로 4배나 증가하는 등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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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 임진강 지질공원 위치도 © 환경데일리 |
지질공원이 각광을 받자 인천 옹진, 전남 여수, 강원 태백·정선·영월, 경북 경주·포항·영덕·울진, 전북 무주·진안·고창·부안 등 13곳의 지자체에서 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17곳의 지질공원을 지정할 예정이며 이 중 8곳은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Cultural Organization,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유네스코에서는 지질유산의 보전·교육·관광을 통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33개국 120개 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10년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청송 국가지질공원도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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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 환경데일리 |
한편, 환경부는 7번째로 인증을 받은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체육관광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인증 고시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을 주제로 한 곳이며,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 493.31㎢ 지역이다.
이 지역은 10~27만년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임진강 110km 구간을 흘러 현무암 협곡,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지형을 형성해 세계적인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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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베개용암 © 환경데일리 |
남계리 주상절리, 멍우리 협곡,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 20개 지질명소가 있다. 특히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용암이 하천과 만나 급격히 식어 형성된 둥근 베개 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내륙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포천시와 연천군은 향후 지역주민과 함께 지질명소와 주변의 광광지를 연계한 지질명소걷기(트레일)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북도 무주군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특수성에 따라 주변 환경이 지질공원으로 가장 적합하다"면서 "지역 관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철 환경부 공원생태과장은 "우리나라는 지질학적으로 다양성이 높아 세계적 수준의 지질유산들이 많다"며 "우수한 지질유산을 발굴해 지질공원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려는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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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포성 © 환경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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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과 단층 © 환경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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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천 현무암 협곡 © 환경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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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가마소 © 환경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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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산 자철석 광산 © 환경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