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앞바다 삼중수소 농도 가파른 상승!

김영민 기자 / 2023-10-23 18:26:08
일 정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
윤 정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촉구해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바다가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10월 21일 오염수의 방류구 인근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22㏃/L 검출된 것. 이 부근에서 최근 삼중수소의 검출 횟수와 농도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오염수가 방류돼도, 해류를 따라 넓게 퍼져 특정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한 오염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해양 투기 할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에 불과한데, 2차 해양 투기가 이뤄진 지금 벌써 방사성 물질 검출이 최대치를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제 막 2차 해양 투기가 이뤄진 시점인데, 오염수에 포함된 '녹'이 오염수 펌프 필터에 부착돼 막히는 사고가 일어났고, 3차 방류분 오염수의 시료는 일본 정부가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이 검출되는 등 일 정부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일 정부는 검출된 삼중수소가 기준치에 못 미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삼중수소가 바닷물에 농축돼 검출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표층수에서의 방사성 물질 검출이 생물학적 농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기준치 이하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일 정부는 현재 삼중수소의 상승 원인이 무엇인지, 이로 인한 환경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 없이, 기준치 이하라 안전하다는 말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또한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핵종들이 검출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23일 논평을 통해 일 정부는 지금 당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해야 한다. 대안으로 오염수를 육상에 장기 보관할 방법을 찾기를 촉구했다. 

또한 윤 정부 역시 일본 정부에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 요구와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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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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