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물량 몰아주기식 갑질 논란

윤경환 / 2018-10-18 14:26:21
특정 대리점에만 주력상품 프로모션 제외
대리점 보복출점 어용협의회까지 갑질횡포
샘표측, 현재 공정위 조사후 입장 밝힐 터
추혜선 의원 "상생 전혀 없는 책임물어야"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창립 70년 신뢰의 대명사인 샘표식품이 대리점 갑질로 도마위에 올랐다. 현재 대리점 갑질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중으로 특정 대리점 죽이기를 위한 거래 조건 차별행위가 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샘표 식품이 특정 대리점에 대한 전국 공통 프로모션 제외 사례를 밝혔다.


추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전국 공통으로 각 대리점에 배포되는 본부행사에서 피해업체인 창영상사는 가장 잘 팔리는 샘표 간장상품의 프로모션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창영상사는 샘표 본사로부터 해당 프로모션은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배제됐다고 폭로했다고 밝혔다.이러한 거래조건 차별행위는 창영상사가 다른 업체의 상품을 취급하는 복합 대리점이라는 점을 샘표가 인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가 판매 프로모션 관련 회의에도 배제되고, 본사에서 지원하는 행사 직원 및 진열 직원 수를 축소하는 등 지난 5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해는 창영상사 인근에 보복출점까지 해 기존의 창영상사의 거래처를 빼앗고 본사는 지역 거래처들을 인계하라고 본사차원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창영상사가 거래처 인계에 반대하자 거래조건 차별이 더욱 더 심해져 보복출점 한 신규 대리점은 유례없는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공세를 폈다.

샘표식품은 곧바로 소명자료에 내고 '2017년 3분기 창영상사가 발주를 넣은 적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추 의원실에서 자료를 제시하며 추긍하자 '주력 상품인 간장에 대해서만 신청한 적이 없다'며 문서 작성 상 실수였다는 변명했다고 확인됐다. 추 의원은 "지속적인 발뺌하고 있는 것은 입법부와 행정부를 무시하는 행위"이라며 "이런 갑질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정위에서 철저히 조사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샘표식품은 현재 창영상사가 회장으로 있는 대리점 협의회를 와해시키려 어용 협의회를 만든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증언에 따르면 샘표의 영업사원들이 어용 협의회 발대식에 대해 "안 나가면 찍힌다, 가면 큰 선물이 있을 것"이라며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여개의 대리점이 기존 협의회에서 어용협의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동종 업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부당한 반품조건을 비롯해 대리점에 대한 상생의지가 전혀 없다."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와 통화에서 샘표측은 "차별했다고 하지만 우리 동일하게 했고 보복은 없었다."라며 "대리점은 가맹점과 달리 중요한 유통망이고, 그 지역에 신도시에 생기다보니 제품공급을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쪽 매출이 줄어야 하는데 줄지 않았다. 공정위에서 추가 조사할 것"이라면서 "샘표는 갑의 위치에 있지 않는데 우린 갑질을 하지 못했고, 창립 70년사 처음이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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