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olvo 자율주행차량 기술 앞서가는데

김영민 기자 / 2016-10-02 18:27:22
2017년 도로서 자율주행차량 100대 주행 예정 '자신만만'
Volvo 승용차, 자율주행차량 및 안전기술 개발 집중 투자
테슬라 자율주행차량의 사고도 볼보 프로젝트는 막지 못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스웨덴의 국가 대표 브랜드 볼보 자율주행차량의 현주소가 승용차 시대의 새로운 판도가 예상된다.

 

볼보 Volvo 승용차, 'Drive Me'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고 전격 밝혔다.


최근 수차례 발생한 테슬라(Tesla) 자율주행차량의 추돌사고와 올 5월 발생한 인명사고에도, 볼보사의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 진행은 멈추지 않고 있다.

볼보사의 Stefan Elfstrom는 최근 Ny Teknik(신기술 관련 미디어)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Drive Me' 프로젝트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2017년부터는 일반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볼보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량은 테슬라(Tesla)나 구글(Google)의 자율주행차량과는 전혀 다른 테크닉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 차량이 가진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쟁사들에 대해 코멘트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하면서도 "볼보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볼보 승용차사는 현재 세계 최초로 대규모 자율주행차량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4년 시작된 프로젝트명 'Drive Me'로 불리며, 2017년 볼보 자율주행차량 100대가 다른 차량과 함께 일반 도로에서 주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다.

볼보는 2017년 시험주행을 거쳐 문제점들을 보완한 후, 2020년부터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자율주행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대규모 파일럿 프로젝트 'Drive Me'는 2014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로, 볼보 승용차가 스웨덴 정부, 요테보리시, 스웨덴 도로교통청, 스웨덴 교통공사, Lindholmen Science Park(자동차산업 사이언스 파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볼보 승용차가 지속 성장 가능한 유동성(mobility)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으로, 볼보 승용차가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진행 중이다.

2017년으로 계획된 도로주행 테스트는 테스트 트랙이 아닌 요테보리시의 일반도로에서 시속 50㎞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스트차량은 볼보 XC90 신 모델 100대로, 이 차들은 주행 테스트 요원이 아닌 실 고객들이 직접 자율주행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XC90 신규 모델은 2014년에 개발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의 첫 모델로, 서포팅 시스템과 안전시스템의 상호협력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SPA는, 가변·확장 가능한 제품 설계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볼보의 경우 90시리즈와 60시리즈의 플랫폼에 대해 아키텍처 플랫폼을 제작 결합하고 있다. 볼보는 이 방식을 통해 소형차에서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들을 보다 쉽고 빨리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 증대가 가능하다.

자율주행차량은 목적지나 주차장 도착 시 운전자는 내리고, 차량이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아 자동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비보호 보행자들 사이에서도 안전하게 움직여야 된다는 전략으로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차량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유는 급속한 도시화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도시의 경우 교통시스템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유동성 증대 및 안정성 필요이다. 앞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사회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송 분야에서도 여러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환경보호 및 도로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조치들이 요구되고 있다.

볼보 승용차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율주행차량과 스마트차량의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 요테보리시는 효율적이면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교통시스템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에 현재 'Drive Me'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요테보리시 관계자는 "Drive Me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미래도시 환경 계획 시 자율주행차량의 기능을 정의할 수 있고, 토지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으로 공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안전한 교통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량이 상용화되면, 운전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운전대 뒤에서 그냥 편히 쉬거나 전화나 테블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승용차는 자율주행차량과 차세대 기술(안전부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 투자규모는 750억 크로나(88억3000만 달러) 내외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관련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4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룬드지역에 R&D센터도 신규로 오픈하는 등 자율주행차량과 안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은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기업들도 관련 분야에 대한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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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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