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삼성반도체 건설 현장 지난해 12월에만 노동자 3명 사망
반올림측, 반도체 공장 등서 참혹한 노동환경문제 의문 제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베트남 27일 현지 언론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공사 중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난동을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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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공장 건설에 투입된 근로자간 난동으로 부상자까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떤 경제지는 '폭동'이라는 단어를 썼고 또 다른 언론은 '난동'이라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였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소규모 몸싸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달 원인은 출입구 보안시스템 고장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이 점심 식사 후 현장에 복귀한 과정에서 현지에서 고용된 보안요원들과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근로자들은 보안요원들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지문인식기 고장에 따라 문제가 생기자 일부 근로자가 농성을 벌이며 항의했다."고 설명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망설에 대해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직원이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체 사태 수습이 어려워지자. 지역 경찰 100여명이 출동해 1시간 동안 사태를 진압해야 했다.
해당 근로자들은 삼성물산 베트남 현지 하청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말부터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 부지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국내 반올림측은 이번 불상사와 관련, 평택 삼성반도체 건설공사 현장도 이와 비슷한 일이 터졌다고 알려왔다. 지난해 12월에만 평택공장 건설노동자 3명이 죽었다.
사망원인은 질식사, 추락사, 자살추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식사망한 노동자는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이기도 했다. 그의 죽음을 통해 드러난 사실들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호황인 낸드플레쉬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위해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법안들을 대거 도입해 생산시기를 앞당기는 것 뿐만 아니라, 공사 완료 시기를 무리하게 3개월이나 공기를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노동자들은 새벽4시 출근, 밤10시 퇴근, 휴일도 없이 하루 17시간 이상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고 반올림측은 알려왔다.
그뿐 아니다. 휴게실, 화장실, 탈의실이 턱없이 부족해서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에 큰 불편을 겪고, 휴게실이 없으니 맨 자갈밭에 그냥 널부러져 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올림측은 다음날 고 조성호(플랜트건설 조합원)씨가 질식사했다. 가스측정기만 지급됐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였는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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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계속됐다. 바로 그 다음날 또 다른 근로자가 추락사했다. 현장에는 안전그물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측은 노동자들은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뿐 아니라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과정도 마찬가지였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베트남 현지 삼성디스플레이(LCD, OLED) 건설 공사 현장에서도 한국 평택 반도체 공장 등에서 벌어진 참혹한 노동환경과 산재발생이 하나도 없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단지 보안요원과의 시비 하나로 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기에는 그냥 넘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자국민들을 대부분을 고용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24시간 주야 맞교대로 가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반올림측 이종란씨는 "베트남 삼성 공장들에서 어떤 노동환경이 주어졌는지 제대로 조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