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한척 발암 물질 배출량 경유차 5000만대

한영익 / 2018-07-09 14:35:30
강병원 의원,'항만지역 미세먼지 어떻게 잡나'토론회
해수부, 환경부, 해양환경공단 학계 배출원 대책 논의
항만서 막대한 양 미세먼지 배출 통합 관리 세워야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대형 컨테이너선 한척이 쏟아내는 발암성 물질 배기가스는 경유차량 5000만대와 비슷하다.

국내 항만 접안시설에 정박하는 초소형 어선에서 부터 카훼리, 컨테이너선, 해외 여객선의 공통점은 선박에서 내뿜는 배기로 인한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수십 년 동안 방치했다.


녹색물류의 방점은 항만 대기를 오염시키는 선박을 클린 선박을 바꾸는 것, 지금까지 항만지역 막대한 미세먼지 배출에도 관리 시스템 부재, 관계 부처 협력 이끌어내 통합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환노위 소속 의원은 10일 국회회관에서 미세먼지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항만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항만지역 미세먼지 어떻게 잡을 것인가!'주제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해양환경공단이 후원한 가운데 항만지역 미세먼지 통합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제도와 각 배출원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이 내뿜는 황산화물은 디젤 승용차량 5000만대 분량과 맞먹는다. 또한 중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2.5)는 트럭 50만대 분량 수준이다. 게다가 선박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약 500∼1100여 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도 항만지역의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할 시스템은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강병원 의원은 "항만에서 막대한 양의 미세먼지가 배출됨에도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할 시스템이 지금까지 없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선박을 비롯한 항만지역의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한 "미세먼지 문제는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 관계 부처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토론장에는 박한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배민석 목포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김해룡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좌장으로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 환경부, 양홍근 선주협회 상무, 권소현 부산항만공사 과장, 인천환경운동연합에서 주요 토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강병원 의원은 푸른하늘 3법인 '미세먼지 특별법', '수도권 등 권역별 대기질 개선법', '저공해차 확대법'을 발의하는 등 국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법규정을 새롭게 세우는데 노력을 펴왔다.

특히 '미세먼지 특별법'은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올 하반기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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