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등 폐기름, 발전용 친환경 바이오중유 변신

한영익 / 2018-09-10 12:48:22
미세먼지 주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없고 친환경적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 저감
정부,'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목표 달성 기여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발전용 바이오중유 석유 대체 연료로 전면 보급된다.


우리나라 식문화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삼겹살 기름을 물론 폐음식물에서 나오는 기름이 효자로 둔갑해 친환경적 원료로 다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폐유지 등은 현재 활용할 곳이 없어 대부분 버려왔다. 앞으로는 화력발전소에서 중유(벙커-C유)를 대체하는 연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재 시범보급 중에 있는 바이오중유가 내년부터 전면 보급된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油脂),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자원을 원료로 제조한 연료로 중유를 대체하는 연료다.


유지는 육류가공업체,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소·돼지·닭고기 기름(삼겹살유 등), 가정 배출 폐식용유, 탕유(동물성 회수유), 음식물 폐기물에서 추출되는 음폐유 등 이다.


정부와 발전사들은 연료로서의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범보급사업과 실증연구를 추진했다.


시범 기간 중 5기의 중유발전소에 대해 실시한 실증연구 결과,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 후 전면 보급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개정안을 9월 10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발전용 바이오중유가 상용화되면 그동안 발전사별로 지정된 중유발전기 5기에만 바이오중유를 중유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발전사가 운영 중인 14기 중유발전기 모두에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석유관리원이 실시한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중유 사용 시 발생하는 배출가스로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은 거의 배출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은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되는 등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폐유지는 매년 늘어난 국내 식문화 여건으로 볼 때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고, 특히 친환경적인 연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국민들이 우려하는 대기오염 저감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발전사, 바이오중유 생산업자 등 관련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석유사업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금속분, 총발열량 등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과 배출가스 등 성능평가기준을 2018년 말까지 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바이오중유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향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영익

한영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