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자동차 행렬,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몸살
고양시 덕약구 TF팀 꾸려, 대기질 악화 원인 제공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스타필드 고양점 오픈이 뜨거운 감자다.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겠다고 나선 신세계그룹의 야심작, 스타필드 고양점이 정식 그랜드 오픈 8월 24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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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양시민 등 극성스런 주부들 사이에서 16일 일부 오픈한다는 신세계 그룹측에서 공지를 띄운 통에 막바지 공사중인 16일 내내 일반인들이 스타필드 고양점으로 몰렸다.
현장 보안요원들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느냐 진땀을 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준공검사를 마친 상태인 스타필드 고양점은 주차공간만 5000여대를 동시에 처리하도록 했다. 진출입구 역시 대로로 바로 빠져 나갈수 있도록 했다.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자동차 행렬들을 자연스럽게 분산시키기 위한 인근 도로도 정비를 마친 상태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교통체중이나,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이다.이미 인근에는 단독주택이나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스타필드 고양점 바로 뒷편으로 아파트 신축공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행정구역인 덕양구청과 함께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회사측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쇼핑객들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17일, 18일, 19일 등 오픈 전까지 프리오픈 행사로 입점한 매장별로 스타필드 고양점을 차별화된 쇼핑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오늘 하루만 2000여명이 둘러봤다. 이들은 수백만원 상당권 쇼핑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탐을 내 찾는 이들도 상당수다.
고양시 자영업 상인연합회는 울상이다. 이미 초대형쇼핑몰이 고양시에만 6군데 있는 상황에서 스타필드 고양점까지 오픈하면 소상공인 매출은 더욱 바닥을 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이런 분위기때문에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끼리 비스켓'이라는 지적도 많다.
연합회 소속 임원은 "이미 작은 점포로 하루 세끼 먹고 살기는 틀렸다."면서 "약육강식의 유통업계가 생존을 짓밟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로 이를 묵인한 고양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점 관계자는 "24일 오픈 하루동안 쇼핑객 3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등 만반의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덕양구는 2017년을 '덕양 균형발전 추진의 해'로 정하고 모든 구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8월 17일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하는 '스타필드고양'이 일자리와 지역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스타필드고양 공사와 관련 불법주정차, 무단투기 등 주민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청소, 교통, 위생, 광고물 등 자체 특별집중기간을 통한 주민불편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와는 별도로 덕양질서지킴이 활동과 연계한 문제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덕양구는 지난 달부터 스타필드고양을 포함하는 대형유통점 신속대응 T/F 팀을 구성, 다양한 주민불편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스타필드 내 현장사무실에서 지역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박동길 덕양구청장은 "스타필드고양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주변상황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구청 모든 부서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