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친환경농식품 매장수 매출 5446개소, 1조4723억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유통 조직 육성,농업 세대교체 필요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친환경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폭넓어졌지만, 아직도 농업에 대한 참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년 장년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을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생산자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초고령자 농업사회를 채질 개선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점(전문점), 생활협동조합(생협), 대형할인점,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 등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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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대한 생각을 전환할 패러다임 필요성 의견이 나오고 있다. FTA시대에 걸맞는 우리 유기농업 활성화와 이를 지키고 생산 할 청년농부, 귀농귀촌에 대한 폭넓은 고소득 전문직화로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농업이 영영 낙후된 시골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있다. 사진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
조사항목은 매장수 및 매출액(부류별 유통경로 비중 포함), 매출액 상위품목,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운영 애로사항(건의사항) 등이다.
이번 조사는 가공식품 매출액을 원료의 인증품 포함여부와 상관없이 유기가공식품 인증품 매출액만 별도로 조사하는 등 조사방법도 개선했다.
우선 2016년도 친환경농식품 매장수와 매출액은 5446개소와 1조4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와 8.9% 증가했다.
친환경농식품 매출액 증가율(8.9%)은 전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포당 평균 매출액(비인증품 매출액 포함)의 경우 2015년 6억원에서 2016년 6억5000억원으로 상승했고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시장반응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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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제 인지도는 2015년 95.8%에서 2016년 97.1%로 약진했다.
이들 생산 단체들이 보는 친환경 인증제 만족도는 2015년 64.3점에서 2016년 67.6%로 약간 상승했다.
매장수와 매출액에 영향을 준 전문점(초록마을, 올가홀푸드 등)과 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마트 등), 생협(아이쿱, 두레, 한살림, 초록마을 등)이 주도했다.
매장수는 전문점, 기업형슈퍼마켓(SSM), 일부 생협의 다점포화 전략(소비자 접점기회 확대)과 함께 정부의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농산물 유통정책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와 가까운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매년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불과 5년 전인 2012년 3개소에서 매출은 고작 62억원이었지만, 2013년 71개소로 증가했고 덩달아 매출도 317억원, 2014년 103개소에서 950억원으로 껑충뛰었다.
2015년 103개소에서 1659억원, 지난해는 148개소 매출은 2607억원으로 5년만에 무려 50배 이상 폭발했다.
매출액 증가 원인은 독립점포 형태의 생협을 광역시도 단위로 확산되고, 특히 전문점은 신도시 중심으로 대단지에 기본으로 입점한 원인이 됐다.
이렇다보니 유기농, 친환경 브랜드별로 농축산, 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종합적으로 취급 범위가 넓어져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구매욕구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소비자의 선택 폭도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식품 판매장별 많이 찾는 상품부류(판매장별· 품목별 매출액 비율)를 살펴보면 양곡은 생협과 대형마트의 매출액 비율이 각각 33.8%와 30.0%로 나타나 가장 높고 생협은 채소의 비중이 34.4%로 높았다.
과일은 대형마트가 29.6%로 가장 높고 축산물은 생협이 47.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33.9%, 친환경전문점 28.2%, 생협 20.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생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유기가공식품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판매장별 매출액 상위품목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 분류하면 신선식품(양곡, 정육 제외)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와 쌈채소, 딸기, 토마토 순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생협, 백화점, 전문점에서 많이 판매되고 쌈채소는 대형마트에서 독보적인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베이커리 제외)은 두부, 과자, 음료, 홍삼제품, 우유에서높은 매출액을 보였으며 두부는 생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과자는 전문점과 백화점에서 높은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으며 홍삼제품은 생협과 전문점에서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조사에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사항도 물었다.
해당 관계자들은 크게 두가지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안정적 원물조달과 품목 다양성 확보가 곤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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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문제는 중앙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이 합동으로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극 구매가 궁긍적으로 유기농 생산량이 많아지면,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는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요구가 나왔다.
생태와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산물 먹거리를 생명으로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는 좀더 유기농 소비의 접근 방식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농자조위원회 관계자는 "전국 유기농 특별전을 순회해 관광상품화하는 착한 유통망과, 가격을 좀 더 낮출 수 있도록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구매활동 방법을 찾고, 청장년 농업 발굴에 지속가능한 전문직으로 귀농해서 실패없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우리 농토가 풍성하도록 알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농식품부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부실인증 사태 등을 겪으며 2012년 이후 인증면적과 농가수가 감소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안전 및 안심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농가·기업의 자구 노력,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인증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판매장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 단체의 친환경농식품의 유통·소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유통 조직을 육성해 다품목의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의무자조금 등을 활용한 친환경농산물 가치 홍보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