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융합 전시 기반 마련 및 가족친화·교육· 체험 구축
저성장속 국내 브랜드별 경쟁 발견, 학생 단체 가족 관람객 증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최인배 기자/ 이수진 기자/ 사진 박노석 기자]2015년 서울모터쇼와 비슷한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가득 메운 2017서울모터쇼가 성공적으로 마치고 9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킨텍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열린 2017서울모터쇼를 관람객 61만명이 다녀갔다.
2017서울모터쇼는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300여대의 자동차를 출품하고 완성차 이외 부품·IT·용품·튜닝 및 캠핑·서비스 등 관련 업체 194개 및 자동차부품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다양하게 참여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망라하는 전시로 꾸려졌다.
총 열흘 간 누적 관람객은 2015년과 동일한 수준인 실관람객 61만여 명에 달했다(2015년부터 실관람객 기준으로 집계).
우려됐던 아우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일명 '디젤게이트'로 불참으로 신차출품은 줄었지만, 반대로 흥미진진함은 지난 모터쇼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먼저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뛰어넘었다.
ICT 기술의 집약체가 들어간 자동차에는, 문화, 재미를 가미함으로써 가족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전국 100여개 중·고·대학교에서 1만30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단체관람했다.
특히 계절상 봄꽃이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족 봄나들이로 서울모터쇼를 찾아 첨단융합산업에 대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던 조직위의 기획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여 진다.
눈에 띄는 또 하나는, 과거의 모델쇼라는 후진적 요소를 개선하고 젊은 세대와 학생 등 미래 잠재고객들에게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됐다는 평가다.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도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1400여 명이 참가해 자동차분야 국내 포럼행사 중 최대 규모 행사가 됐다.
서울모터쇼 폐막과 관련해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제네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해 등 대륙형 글로벌 모터쇼 대비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고 대중 접근성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 있다."며 "다른 나라 모터쇼와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하고, 가족친화형·체험형·교육형 전시를 확대해 서울모터쇼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시장 개방 진전에 따른 신차 전시확대,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와 자동차의 융합 강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트로이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특유의 디자인을 뛰어넘는 컨셉트카를 내놓으며 한층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수소차가 미래의 이동교통수단으로, 100%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데 시간은 정해졌다는 한 목소리다.
대기질 개선, 디젤자동차의 흑점을 지울 수 있는 역점의 발판도 이번 2017 서울모터쇼에서 확연하게 구분됐다고 주장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컨셉트는 인간과 자동차는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빠르면 10년에 완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대중적으로 도로 위에서 자유롭게 주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모터쇼에 잘 표현했다고 자평했다.
벤츠, BMW, 렉서스, 마세라티, 혼다 등 외국 브랜드별로 고정된 충성 고객들에게 이번 2017 서울모터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중론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과거 10년 전 타던 자동차와 지금의 자동차는 180도 다른 유형이 됐다. 색상, 외관, 엔진 성능, 연비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빠진 것 없이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보는 관심사도 높은 연비, 오래타고 싫증 나지 않는 디자인에 중점으로 묻고 지금 타보는 데 열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7서울모터쇼의 아쉬움과 풀어야 과제도 남는다.
프레스데이의 무자격자 입장으로 질서를 깨거나, 자동차 모터쇼 취지에 어긋난 자동차 주차 문제, 신차 발표 부스로만 몰리는 편중된 부스 배치, 신차 시승 체험 미흡, 가족간의 체험 프로그램 부실 등을 지적으로 나왔다.
특히 친환경 서울모터쇼를 지향하기 위한 셔틀버스 운행 확대, 관람객 대상 신차 정보 모바일 리플릿 확대, 이벤트 경품에 대한 다양성을 개선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