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곤란한 지하철 내 공기질 마스크 써야

김영민 기자 / 2023-02-06 20:52:20
환경부 등 제4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책 발표
전구간 출퇴근 시간대 공기질 고농도 지수 '빨간불'
22년 환노위 국감서 지하철 미세먼지 위험성 언급
승강장 스크린도어 안밖 미세먼지 기준치 6배 넘어
지하역사 미세먼지 23.6㎍/㎥ 어린이집 12.7㎍/㎥
환승구간 및 역사내 점포도 미세먼지 배출 주 원인
역사내 석면철거, 점포 공사 발암성 물질 차단 한계

▲서울시청역 내부 시설 개선공사중 미세먼지 발생은 대폭 늘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극히 제한적으로 열차 이용 시민들에게 마스크

를 써야 할 정도였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지하철 내 초미세먼지는 무방비다.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그대로 마시게 했다. 특히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공기가 정체된 열차 터널이나 승강장과 스크린 도어 안팎의 외부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데 기술적 제한적인 한계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방치됐다.


이렇다보니,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기준치를 넘겼고, 특히 승강장과 환승구간에 유동인구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는 공기질이 고농도 지수를 빨간불이 켜졌다.


2022년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지하철 터널의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승강장 스크린도어 안밖의 미세먼지는 기준치를 6배를 넘겼는데 역사 내 집진기 설치는 겨우 19%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만성적자를 메우기 위해 환승구간이나 역사내 임대해주는 점포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유발도 크게 한 몫을 했다, 이들 점포 임대기간이 끝나면 해당 점포내 인테리어 공사로 미세먼지는 이용 승객들에게 노출됐다.


또한, 역사내 석면해체철거공사나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발암성 물질을 차단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이렇게 반복되는 동안 하루 평균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 내부를 숨 쉬기 편안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한 '제4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그간 정부부처인 환경부, 국토부,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이 함께 의견 수렴을 걸쳐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한 실행방안을 담았다.

지하역사는 지하에 위치한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해 공기질 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2021년 지자체 오염도 검사 결과 지하역사는 22개 다중이용시설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고 터널은 외부 오염 유입, 철로 마모, 바닥의 자갈·흙 등 분쇄 등으로 인해 농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지하역사 미세먼지는 23.6㎍/㎥으로 전체 평균 15.1㎍/㎥, 어린이집 12.7㎍/㎥보다 크게 웃돌았다.

제3차(`18~`22) 대책에서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크게 낮추는 성과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보다 건강위해성이 높은 초미세먼지(PM2.5) 관리를 중요하게 다룰 계획이다.

PM10 경우 2017년 66.7㎍/㎥에서 2922년 35.8㎍/㎥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지하역사 승강장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7% 저감해 2027년까지 1세제곱미터 당 24마이크로그램으로 낮출 계획이다.

2022년 전국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 평균 29㎍/㎥ 수준(잠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고농도 역사 중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며, 첨단 저감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지하역사 승강장에 대해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관측하고 있는데 지하철 차량, 터널 등에도 실시간 관측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 운영기관의 자율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2023년에는 시설별 실내공기질 관리 행동지침을 개발 보급하고, 2024년이후 실내공기질 자율관리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의 물질을 실시간 관측이 가능한 센서형 측정기를 설치해 실내공기질 정보를 종합정보망에 보고 시 자가측정 면제 등의 혜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결과를 분석해 고농도 지하역사의 오염원을 분석하고, 노선별 이용객수, 노후도 등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해 맞춤형 예산 지원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지하역사 내외부 오염도, 교통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기청정기 및 환기설비를 최적 제어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

2024년 이후 터널 주행 중에 공기 중 초미세먼지 포집이 가능한 집진 차량을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전동차 하부에 부착해 열차풍에 날리는 철·자갈 가루 등을 즉시 제거하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역사 승강장 인접 선로(터널)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등을 저감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하역사 현장에 실증 적용한다.

환경부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인천, 대전, 부산, 광주교통공사는 미세먼지 배출 발생 원인을 최소화하고 역사내 유입되는 물질을 흡입하는 장치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사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을 위한 청소, 점포내 실내영업준수 개선, 내부 리모델링 인테리어공사까지도 사전 심의를 걸쳐 관리감독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사 내 가동중인 공기청정기가 오히려 날림먼지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좀 더 빠른 주기로 필터 교체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

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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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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