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발 '매미나방' 극성 방제나서

문종민 기자 / 2020-09-25 08:54:53
산림청,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합동 방제
환경부, 매미나방 알집도 친환경적으로 제거
장기 생태관측 등 분석과 방제기술 개발 추진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올 여름 충북 단양군 일대에 매미나방떼가 갑작스럽게 늘어나 긴급 집중 방제를 폈다.

환경부는 산림청, 단양군,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달 소백산국립공원(충청북도 단양군 지역) 일대에서 매미나방에 대한 방제를 실시했다.

이번 방제 대상인 매미나방은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발생량이 늘어났다.

매미나방은 충청북도 단양군 일대의 산림에 피해를 일으켰다. 매미나방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애벌레의 털이나 성충에 접촉하면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킨다. 이번 방제는 생태계 보호를 고려해 많은 인력투입과 더불어 시간소요도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의 지도 아래 매미나방의 알집을 끌개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매미나방은 5월에 애벌레 시기와 6~7월 번데기 시기를 거쳐 성충이 된 후 8월 중순까지 산란을 하며, 다음해 4월까지는 알집 상태로 월동한다. 이번 방제는 내년도 대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알집 제거 중심으로 이뤄졌다.

환경부와 관계기관은 매미나방 등과 같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곤충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매미나방의 장기 생태 관측을 통한 대발생 원인을 찾고 더불어 친환경 종합 방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과 해당 지자체는 타 지역으로 확산을 막고 민간 피해가 최소화하는데 관계기관과 협력해 방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매미나방과 같이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로 대량 발생하는 곤충에 대한 꾸준한 생태 관측, 연구개발 등을 강화해 피해를 예방하고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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