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구 결과 무독성 가소제 개발 완료
㈜휴이노베이션, 2022년 연간 20톤 양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장난감, 인형, 젖병 등 영유아용과 화장품 용기에 들어가 있는 인체유해성을 가진 가소제가 프리 무독성/친환경가소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중국산을 비롯해 국내에 유통된 이들 제품 소재에서 프탈레이트 등이 함유돼 충격을 줬다.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는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성조숙증, 생식기 기형, 무정자증 등 위해성이 드러나 사용이 엄격히 규제를 받아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은 심각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감안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을 무해성이 보장된 가소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기능성 고분자물질 제조 전문기업 ㈜휴이노베이션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조제인데, 물성이 우수한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소제는 지방족 에스테르(aliphatic ester) 계열 및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계열 등 2종류로서 프탈레이트는 물론이고 유해 방향족 성분도 포함되지 않아 인체유해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물성이 뛰어나 유아·어린이 용품, 의료용품, 난연 내장재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외산 주도 가소제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이노베이션은 에스테르 계열 가소제의 직접 양산을 위해 2022년 3월까지 연간 20톤 규모로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연료공급을 위해 국내 소재 분야 강소기업들과 기술협력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제철 KEITI원장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환경보건 분야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