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기 대응력, 국민 공감 정책 절실

김영민 기자 / 2023-03-26 21:58:28
국립환경과학원, 2023년 물의날 국제 심포지엄
서울 광역하수처리망과 한강의 기적 모순 지적
도시개발팽창 '불투수율 자연계 물순환' 왜곡
반복된 녹조 농업 지하수 지표면 이용 빈도탓
MZ세대, "기후변화 민감 수생태계 보전 원해"
중앙집중화서 분산형인 지역단위로 돌려줘야
2050 탄소중립 이행 수변생태밸트 LID기법 필수
생물다양성 차원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제안
하수처리장 아닌 '숲공원' 조성 목표 추진돼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물의 공식 중 하나는 물을 대체재할 수 있는 물질이 없다. 삼성, SK, LG 등 반도체 강국까지는 물이 있어서 가능했다. 물은 특정 지역만의 소유가 아니다. 수량관리는 국가 관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원칙이 필요하다.

이같은 주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마련한 2023년 세계 물의날 기념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물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24일 마포구 상암DMC에서 물의 날의 주제인 '변화의 가속화(Accelerating Change)'에 발맞춰 물 위기 해결을 위해 유역관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변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기존연설에서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장은 "지난해 일어난 극한 집중호우, 가뭄, 녹조, 침수 등이 반복되면서 과거 대응대체능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비정상의 강도가 높은 것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며 기후변화의 대응 도구는 재해 강도, 대응과정에서 점점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의 위험성과 예측에 대한 중요성도 주장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탄소중립으로 낮출수 있지만, 강도를 낮출수 있는 위험리스크를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물관리(댐), 토지관리 등을 통제할 수 있는 데 지난해 처럼 벌어졌을 때 빠른 회복도 중요하지만 앞서 빠른 예측이 핵심"이라고 했다.

박 학회장은 "기후위기의 취약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야 하고 과거 물리적 중점에서 위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과학적인 빠른 복구, 회복에 관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물관리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성 사회성을 극복해야 하지만, 인구밀집지인 도시 배수 시스템을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국내 물관리시스템은 국가 주도로 리링해왔다. 상하수도 보급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건, 선진국에서나 할 수 있었던 총량제 정수처리기술 발전도 한 몫했다.

박 회장은 "다만 지역 편차의 오류가 있었고 국민들 지역주민들이 정부의 노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남조류에 대한 입장도 꺼냈다. 반복되는 녹조현상을 농업지역 지하수나 지표면에서 스며드는 원인과 빈도수 때문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독일의 예를 들며 한강의 기적의 모순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라인강의 기적을 벤치마킹했지만, 지금 독일도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유는 "강 직선화 등으로 지하수 함량을 줄게 하는 결과물도 낳았다."고 했다.
개발 과도인 도시팽창이 불투수율을 올려 자연계 물순환 왜곡이 반복되고 있다고 꼽았다.


서울 광역하수처리망도 지적했다. 서울시 경우, 900만 인구에 하수처리시설은 4곳이 가동되고 있다.

박 회장은 "처리량으로 보면 가성비는 좋지만, 하수처리망 밸트 범위가 넓어 노후관로 등 관리 부실로 이어져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아니라"면서 "특히 물순환 파괴, 하수처리 유기물 재이용은 과한 에너지 사용량 증가의 한계가 현재 광역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강하천 상류와 하류간의 지역민들의 갈등까지 꼽았다. 최근 도시민들이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 시즌 내내, 수변지역을 찾는 빈도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학회장은 "MZ세대들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고 물고기, 수생태계를 잘 보전과 이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안으로, 지역 수생태계 특성 회복, 주변 생태다양성 증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통합적인 기술이 주도돼야 하는데 스마트 워터, 물순환 건전성 회복이 급선무돼야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물오염을 최소 유입시키고 식량, 에너지, 물 주제로 중앙집중화에서 분산형인 지역단위로 돌려줘야 자연친화적인 물순환이 회복된다고 제시했다.

자연기법으로 스마트 기술을 최상위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근거로 이해상충되는 부분은 대화로 해법 찾기에 행정력을 모아달라고 했다.

첫 발제자로 '자연기반해법 활용성 평가 및 적용 확대 방안'으로 김이형 한국습지학회장이 맡았다.

김 교수는 국가 및 유역 물관리 전략에 지연기반기법 적용 확대에 따른 효과가 있는지 여견변화 및 방향성을 대한 제안했다.


첫 번째로 공공수역 수변생태밸트 및 습지조성으로 수질정화, 홍수터 복원, 탄소흡수원 적용 확대, 저영향개발(LID) 및 그린인프라 적용을 강조했다.

우리와 달리 해외는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농업비점오염원 관리 수변완충지대, 유역 연계 생태하천 복원, 기후변화 대응 재해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 EU회원국은 홍수 침수 저감 차원에서 기법을 적용하고 불투수면 관리, 비점오염원 관리까지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돌발홍수에 대비한 관망 교체 전략까지 적용해야 수생태계 건강성으로 하천복원 등에 자연기반해법(NbS) 적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천건천화를 줄이기 위한 토지이용 고도화, 과다한 농업용수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그러면서 "인구 2만명 규모 개발도시는 반드시 하수처리시설 의무(지하화, 공원화)가 필요하다. "며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이행위한 수변생태밸트 역할 강화 목적으로 LID 기법은 필수"라고 했다. 그는 3가지 개선항목으로 시설재배지 수질영향 최소화, 유역과 하천 연계 물환경관리 제도, 지표수와 지하수 연계 제도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 관련 법률을 근거로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를 개선해 수질오염총량제 활용 방안도 꼬집었다. 또한, 서울시 4곳 하수처리장을 25곳으로 늘려서 소규모 형태로, 고도화처리로 NbS, LID를 적용해야 한다고 국가물관리위원회 보고서에 담겠다고 밝혔다.

혐오시설 탈피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인식 전환으로 하수처리장이 아닌 하나의 숲공원이 생긴다는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마타야스 바오 펜실베니아대 와이즈만 디자인 대학원 교수가 '해외 자연기반해법 적용 사례 및 시사점'을 소개했다. 미국 원 아키텍처 앤 어바니즘(One Architecture & Urbanism)개발자로 유명하다.

그는 "기후 적응은 매우 어렵고 대신 기회로 활용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후탄력적 기반을 위한 기법은 세계 추세"라고 운을 땠다.

바오 교수는 에코디자인한 빌딩위드 네이처디자인 설계시 50년 후 최대 1억 유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간 자연을 파괴 훼손하면서 역행한 시스템에서 자연 속에 흡수하는 생태계학적 공간 확대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연기반해법으로 적용한 샌드모터 등 처럼 물수용력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다만 자연구조물과 다른 인위적 인공적인 탈피할 수 있는 에코디자인적인 개발을 주장했다.

에코로지 생태측면에서 수변지역(강하천, 해변)까지 생물다양성으로 회복하는데 핵심은 자연의 힘 균형을 깨는 것이 아닌 그대로 두둬 인간활동에 최소화하는 기술인, NbS, LID 를 적재적소에 설계가 옳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배출, 과다한 설계를 배제할 수 있는 의지가 이어져야 가능하다.

바오 교수는 생태계 보전이 성립되면 이어서 에코경제, 방해되지 않는 자원흐름으로 지속가능성이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좋은 사례인 연안 갯벌을 꼽았다. 그로윙(growing)시스템은 지리 지형적 특성을 살리는 갯벌과 내륙 생태계의 기존 사이클을 스며들도록 추구 기술이다. 네덜란드에서 추진한 진흙 속성 시범프로젝트가 그리윙 작품이다.

갯벌 보호를 기준으로 조류, 바다생물, 육지의 양서류, 파충류까지 각각의 영역에서 자신들이 속한 공간을 스스로 수질정화하고 탄소원 흡수하는 다기능을 가지게 된다. 

홍수 침수가 반복된 말레이시아 자바섬 맹그로브 나무 심기로 자연재해로 부터 회복 복원력을 얻고 있다고 꼽았다. 자바섬은 3000만 명이 거주하는데 지역경제의 원동력인 농업과 양식업이 매년 막대한 피해 손실을 보고 있다.

바오 교수는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고 생물들이 돌아오고, 농업과 양식업이 회복이 있었다."며 빌딩위드네이처 자연기반해법을 소개했다.

자연기반해법이 자연 역학의 섬세한 장점과 성능 불활실성으로 비용 절감과 공동 이익 창출을 정량화가 어렵다.

이어진 발표자로 위에이안 리우 대만국립중앙대 교수는 원격감지 및 AI기술로 수문 기상 극한 현상과 물순환 평가에 대해서 밝혔다.

스마트워터시티 부산 에코델타 적용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김지원 부장, 디지털트윈 이용한 물환경 관리 및 대응방안을 김홍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이 발표했다. 

그간 환경과학원은 물환경 요소 가시화를 통해 오염확인 및 취약지역분석, 최적의 방안 도출하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물환경 정책중 핵심인 디지털트윈 활용방안에 점오염원, 비점오염원, 산업폐수, 물순환 취약, 수량부족, 수생태취약성까지 감시, 진단 분석으로 해결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종합토론에서 나은혜 환경과학원 과장, 임정호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전환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최정현 이대 교수, 최지웅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임정호 교수는 "환경부나 과학원, 수자원공사 등과 활발한 자료 교류가 없는 점이 아쉽다"고 입장도 내밀었다.

전환돈 교수는 "최근 들어 디지털트윈이 유행처럼 번졌다."며 "가성비 대비 장기적인 발전이나 투자가 중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정현 교수는 "NbS 관련 효율이 퍼센트를 정하기 어렵다."며 "얼마나 저감됐을지, 컨트롤했을지 먼저 살펴야 하고, 유역 범위에 차이에 따라 의미 부여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관리측면에서 고려할 부분과 얻고자 하는 이익까지 손쉽지 않겠다. 디지털트윈 관련 한계점을 파악하는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이 공감하는데 접근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자리에서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물재해의 심각성은 우리는 물론 해외 국가 공통된 현상"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자연기반해법을 공학적으로 해결하던 방식에서 벗어난 자연 본연으로 돌리는 기술접목"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2023년도 워터코리아에서 보여준 우리 물관련 기술(센서, IoT, 인공지능) 등의 축적해온 노하우는 지능형 도시 물관리 체계로 효율적인 관리를 엿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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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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