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야생동물 인력양성교육 수료식 성료

김영민 기자 / 2023-12-02 22:10:06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및 서울대 공동
현장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 목적 과정
28주간 교육 9.5:1 경쟁률 36명 교육생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는 야생동물 전문가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과 서울대 야생동물실태조사 전문인력양성사업단(야생동물인력양성사업단)은 2023년 제2기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교육'의 기본 및 심화과정을 마치고 25일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날 수료식에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이 참석해 수료생 24명 전원에게 수료증, 최우수 성적자 3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조류독감(AI),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동물질병의 주요 매개체인 야생동물의 생태, 밀도, 개체군 동태 등 기초자료에 대한 조사·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현재 국내는 야생동물 전문가 부족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인 실태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야생동물인력양성사업단은 전국 규모의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준전문가 그룹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수행하게 됐다.


4월부터 11월까지 총 28주간 진행된 인력양성교육은 9.5: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6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28시간의 직무교육 및 254시간이 넘는 현장교육을 진행해 36명의 교육생 가운데 24명이 수료했다. 

포유류와 조류의 분류, 생태 등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필요한 기본적 이론교육이 진행됐고 천수만 간척지 농림지역, 지리산 고산지대 산림 및 하천 수변지역 등 다양한 형태의 서식지에서 이뤄진 현장 실습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야생동물 생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본적인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수행할 능력을 배양했다. 

수료생들은 앞으로 수렵 및 유해 야생동물 실태조사 사업 등에 활용돼 우리나라 야생동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프로그램 전반기 7월 중순까지는 기본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이, 7월 하순부터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심화과정이 진행됐다.

심화과정은 흔적조사 및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한 야생동물 실태조사 기법을 익히기 위해 교육생의 자기주도실습이 야외에서 진행됐고, 일반적 포유류 외에도 박쥐류·설치류 등 소형포유류, 겨울 철새류, 산양·사향노루 등 산악지역 서식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관한 실습도 이뤄졌다. 또 현장교육 전과정에 대한 종합평가도 진행됐다.

강원도 춘천 인근 야산에서 교육생 주도로 진행된 조사는 담비, 수달, 삵, 하늘다람쥐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 서식을 확인해 그동안의 교육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다. 특히 매우 희귀한 하얀 털색을 가진 담비의 동영상을 교육생이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는 지역 방송국에서 뉴스로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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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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