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병원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은 한림대재단 소속 병원인 강남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한림성심병원에 전국보건의료노조 한림대학교의료원 지부가 설립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얼마 전까지 한림대의료원 일송재단 소속이었던 강동성심병원의 역대 사상 최고인 240억의 임금체불을 고발했다. 또한 일송재단에서 관리하는 나머지 한림대재단 소속 병원의 조기출근, 최저임금 위반 등 임금체불에 대해서도 조사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노동부는 강 의원의 지적에 따라 한림대재단 소속 병원의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후 실제 한림대의료원의 각종 갑질이 언론에 폭로됐다. 가장 심한 갑질은 매주 업무혁신을 위한 화상회의였다. 화상회의 준비를 위해 2개월 동안 새벽부터 자정까지 파워포인트를 고치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연장근로수당은 일체 지급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상의 출근시간보다 병원의 진료시간은 1시간 가량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조기출근은 당연했으나, 조기출근에 대한 임금 보상은 없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강동성심병원의 역대 최대 임금체불액은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재단 행사에 '선정적 의상'을 입고 춤추길 강요 받았고, 체육대회에도 강제 동원되는 등 한림대의료원은 '병원 갑질의 백화점'이었다.
병원의 온갖 갑질과 무료 노동을 견디다 못한 병원 노동자들 스스로 노조를 조직하였고, 한림대의료원(강남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한림성심병원) 4개 병원은 12월 1일 설립 총회를 열었다. 지부장으로는 영상의학과 채수인 조합원이 선출됐다.
설립총회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당선자를 비롯해, 백소영 경기지역본부장, 경기, 서울지역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강병원의원은 "노조가 있었더라면 병원의 온갖 갑질과 부당한 처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 노조라는 우산이 생겼으니 모두 하나돼 병원 내 갑질을 막아 낼 수 있으리라 믿고 항상 응원하고 한림대의료원 일송재단 역시 부당노동행위 없이 노조와 성실히 교섭하고 노동 존중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