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저감 발전소, 정유업, 시멘트, 제철 등 힘써

김영민 기자 / 2018-06-27 22:39:59
국민 만족도 석탄화력발전소 배출허용기준 2배 이상 강화
환경부, 내년 1월1일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
석탄화력발전, 제철, 석유정제, 시멘트제조 등 설비 촘촘
해당 기업 공장 등 탈황집진설비 보강 바쁜 일년 보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가짜​ ​친환경​ ​석탄발전​ ​말고,​ ​진짜​ ​친환경​ ​재생가능에너지​ ​하세요."

지난해 국제시민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여달라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캠퍼니어들은 피노키오로 분장한 그린피스 활동가가 석탄화력발전소의 잘못된 친환경 홍보를 알리기 위한 각각 포스코에너지, SK가스, 삼성물산 로고를 모자에 달고 '친환경' 마크가 달린 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의 공약중 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실행으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이어 강력한 배출허용기준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2019년 1월1일부터 석탄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에 적용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이 2배 이상 강화된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개정되는 배출허용 기준을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업, 석유정제업, 시멘트제조업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4개 업종 31곳에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 핵심은 대기오염물질이자 발암물질 주범인 초미세먼지(PM2.5)를 유발하는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나오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3종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충남 서산, 인천시, 하동 등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배출허용 기준이 항목별로 약 1.4∼2배 강화되면 된다. 나머지 3개 업종은 전체 공정이 아닌 미세먼지가 다량 나오는 일부 공정에 한해 기준이 우선 강화된다.

 

석탄화력발전소 배출량 먼지는 현행 ㎥당 20∼25㎎에서 10∼12㎎ 수준으로, 황산화물은 80∼100ppm에서 50∼60ppm으로, 질소산화물은 70∼140ppm에서 50∼70ppm으로 최대 2배 로 끌어올렸다. 

포항, 인천 등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제철업은 소결로에 대해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허용 기준을 약 1.2∼1.5배로 먼지는 30㎎/㎥에서 20㎎/㎥, 황산화물은 130~200ppm에서 90~140ppm, 질소산화물은 120~200ppm에서 100~170ppm으로 강화됐다. 

이들 업계는 친환경 집진설비를 위해 약 10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화학 강국인 우리나라의 석유정제업은 더 바빠졌다. SK에너지(주), S-Oil(주), 현대오일뱅크(주), GS칼텍스(주)는 정제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은 휘발유을 비롯 등유, 경유, 중유(A,B,C), 나프타, LPG 등을 산업부문의 수요에 맞춰 울산, 여천, 대산 지역에서 24시간 가동했다.

이들 업계는 먼지 30㎎/㎥에서 15㎎/㎥로, 황산화물은 180ppm에서 120ppm으로, 질소산화물은 70~180ppm에서 50~130ppm으로 강화됐다. 

▲현대오일뱅크 환경오염저감설비를 10년 주기로 여과장치를 끌어

올렸지만, 지난해 8월부터 올초까지 탈황설비를 30% 이상 강화했

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설비의 아예 들어내거나 탈황설비 시스템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 생산 핵심 설비와 직결된 가열 시설을 기존보다 설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주변을 황폐화하고 국민들로부터 기피시설로 낙인찍인 필요악의 대명사 시멘트제조업은 소성·냉각시설 기준이 강화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은 최신 전기집진기를 도입하거나 기존 설비 라인을 보강하는데 1차 먼지 채집과 여과집진기로 2차 화학물질을 걸러 내는 시험가동이나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업계의 강화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먼지는 30㎎/㎥에서 15㎎/㎥로, 황산화물은 30ppm에서 15ppm으로 2배 높였다. 질소산화물은 330ppm에서 270ppm으로 1.2배로 끌어올렸다. 

특히 과거 하루 한 두차례 주변 배출량 측정을 쌍용양회는 30분마다 배출량 실시간 체크하거나 한 두시간 간격으로 촘촘하게 자체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배출허용 기준 강화로 연간 약 1만4000톤의 미세먼지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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