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농도가 심상치 않다

김영민 기자 / 2022-06-27 07:32:16
기후위기 현안보고서, 미래 오존농도 대응
국립환경과학원, 발령일수 점점 늘어나 분석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오존 현안보고서 공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오존농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햇빛이 가장 뜨거운 여름철, 오존 위험성에 관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다시한번 입증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 농도 전망 및 영향 등의 정보를 담은 '기후변화와 오존' 주제의 현안보고서를 27일 누리집(www.nier.go.kr)에 공개했다.


이번 현안보고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해 오존 등 환경 부문별 영향을 심도 있게 다뤘다.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및 오존과 관련된 논문, 연구보고서, 통계자료 및 언론보도 등 공개된 자료들을 종합해 오존농도와 환경영향을 분석했다.


주요 내용은 국내외 오존 농도 및 관리 현황,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 농도 전망, 오존 관리 정책방향 제언 등을 담았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직접적인 원인물질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해 생성되며, 햇빛이 강한 5월부터 8월 사이 낮 시간(오후 2∼5시)에 고농도 오존이 주로 나타난다. 자동차운행이 많아지면 그만큼 대기질 오염수치가 상승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간다.


만약,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고농도 오존에 반복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눈, 코, 호흡기 등의 자극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등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보고서에서 주목할 대목은 전국 연평균 오존 농도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때문이다.

지난 21년간(2001∼21년) 서울, 부산, 인천 등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하루 최고 기온과 최고 오존 농도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자료를 통해 밝혔다.


오존주의보(시간 평균농도 0.12ppm 이상)의 발령횟수 및 발령일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과 달리 오존주의보 첫 발령일은 빨라지고 마지막 발령일은 늦어져 오존주의보 발령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2000년대는 첫 발령일이 주로 5월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4월 25일, 4월 20일이었으며, 올해는 4월 18일 전남(여수시)에서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보고서는 미래(2050년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여름철 오존 농도가 2000년대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존에 대한 대비를 위해 대책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과 국민 등 이해관계자 참여 통합관리 체계 구축 ▲과학적 기반 연구 통한 정책수립 지원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국제협력 강화 등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동시에 관리하는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재현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장은 "오존은 기체상태로 존재해 노출에 대한 제어가 어려운 만큼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야외활동은 자제하거나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며 "우리 과학원은 오존과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기후위기 적응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 노출평가 작업반에서 사업을 이끌게 돼 국제사회에서 유해물질 노출평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른 나라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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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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