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자연환경국민신탁, 국방부, 통일부 한자리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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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의원은 한반도 평화 시대에 발맞춰 '남북평화시대 DMZ를 다시 생각한다!' 토론회를 11일 국회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DMZ의 생태 가치를 어떻게 보전해 갈 것인지를 논의한다.
DMZ는 한반도 3대 생태축이 만나는 곳이자, 남·북 생태축, 동·서 생태축, 연안생태축을 포함하는 생태적 가치를 지닌다.
우리 정부의 허가 속에 분단 이후, 지금까지 DMZ 내부에서 이뤄진 생태계조사는 4회(1974, 1989, 2008, 2009)가 전부다. 또한 DMZ 인접지대의 경우, 1992년부터 매년 생태계조사가 수행됐지만 국방·안보상의 이유로 제한적인 조사를 해온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국회 환노위)은 "DMZ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고스란히 새겨진 땅이자, 동시에 65년간 인간의 손길로부터 벗어난 자연 그 자체인 공간"이라며 "이러한 DMZ의 가치를 지키면서 DMZ를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DMZ 내부의 생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이와 같은 논의가 남북 공동 DMZ 생태 조사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DMZ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환경부, 국방부, 통일부 등의 관계 부처가 DMZ 생태조사에 필요한 업무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는 아픔이자 평화와 분단의 공존했던 긴 세월동안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한반도의 보물단지와 같기 때문에 신중하고 미래 지향적인 곳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남북 평화의 시대에 가장 먼저 우리 부처에서 논의한 통일 이후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DMZ 쓰임새를 관련부처와 긴밀하게 잘 지킬 수 있게 가장 생태계다운 자연 보호와 세계적인 수준의 역사적인 유물로 계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병원 의원이 주최하고 국립생태원이 주관하며 환경부가 후원한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김정규 국립생태원 본부장이 각각 발제를 맡고, 손요환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자연환경국민신탁, 통일연구원, 환경부, 국방부, 통일부에서 주요 토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