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해당 기저귀 회수 샘플 조사 다음주 결과 예정
다이옥신 맹독성 고엽제 주성분, 살충제 성분도 발암물질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발암물질로 찝찝해서 쓰기 싫지만, 아직 팸퍼스만한 것 찾기 힘들어 일단 이것만 쓰고 다른 기저귀 찾아봐야겠어요."
팸퍼스에 대한 기저귀가 국내 엄마들 사이에는 신뢰가 높은 가운데, 발암성 물질중 하나인 다이옥신 등이 들어있다고 보도가 나와 발각 뒤짚였다.
영유아용 기저귀중 가장 많이 팔리는 피앤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가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치는 P&G가 수입, 유통하는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돼 우려가 확산되면서 발생됐다.
발단은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 최신호에 기저귀 브랜드 12종 가운데 피앤지(P&G)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유독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 때문이다.
이 기저귀에서 나온 다이옥신은 맹독성 물질로 고엽제의 주요성분이며 함께 검출된 살충제 성분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여론이 확산되자. 한국 P&G 측은 "팸퍼스의 모든 기저귀는 부모 및 아기를 돌보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즉각 해명에 나섰다.
또한 "프랑스 언론의 시험에서 검출된 화학 물질은 성분으로서 첨가된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검출된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극미량으로, 아이들이 먹는 우유 등 다른 제품에 대한 EU의 허용 기준치보다도 훨씬 낮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P&G 측은 "기저귀 성분에 든 다이옥신 등 몇몇은 매일 피부나 호흡기관으로 접촉하는 공기, 음식 등에 더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P&G 해명과 달리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기저귀를 회수해 샘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실제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됐는 지 샘플 조사 중으로 결과는 다음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는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은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3일 저녁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은 대부분 해당 제품에 대해 삭제하는 등 판매를 중단조치했지만, 중소형 온라인쇼핑몰들은 그대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온라인쇼핑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