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이제는 ESG 경영이다!

온라인팀

news@ecoday.kr | 2024-06-10 09:52:34

농협창녕교육원 정정식 교수

[환경데일리 온라인팀]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영화 '인터스텔라'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초반에 '인터스텔라'는 악화된 기상 환경과 병충해로 인해 지구가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최근 실제로 기후 변화(위기)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전 세계 농업 생산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홍수로 120여 명이 사망했고,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유럽의 기록적인 가뭄과 북미 지역의 폭염, 아시아의 홍수 등은 농업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과 ESG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은 농업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기업이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농업은 자연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농업 방식은 많은 경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 대규모 농지 개간, 물 과잉 사용 등은 토양 오염, 수질 오염,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는 유기농법, 스마트 농업 기술, 탄소 중립 농업이 있다. 유기농법은 화학 비료와 농약 대신 천연 자원을 활용하고, 토양의 건강을 유지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농업 기술은 드론과 IoT 센서를 활용해 작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양의 물과 비료를 정확하게 공급해 자원 낭비를 줄인다. 탄소 중립 농업은 대체 에너지원 사용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포함한다. 

ESG 경영에서 사회적 책임(S)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농업은 지역 사회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많은 경우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따라서 농업 경영자는 지역 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농업 노동자의 권리 보호도 중요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포함된다. 

또한 참여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위로를 주는 '치유농업'도 사회적 책임(S)에 해당하는 활동이 될 수 있다. 농업 경영자의 투명한 경영과 책임 경영도 ESG의 중요한 요소다. 지배구조(G)는 농가 경영자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농가는 공급망 투명성,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실천할 수 있다. 

ESG 경영은 단기적인 이익을 넘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농업 분야의 ESG 경영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의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농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 

농업도 이제는 ESG 경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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