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영호가 영월에 간 까닭은?
온라인팀
news@ecoday.kr | 2017-06-28 10:39:22
[환경데일리 온라인팀]1박2일에서도 방영을 했던터라 그 마음이 더 해지긴했지만, 영월은 단종의 슬픈 역사를 만나러 가고싶은 마음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 오래전 마음을 실천하러 나는 영월로 떠났다.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강원도 영월로의 여행이란 5시간이 소요될만큼 거리가 먼 곳이다.
한 곳만을 보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서 두루두루 둘려볼 생각으로 1박2일 지인부부와 동행했다.
한반도 동맥인 호남고속도로를 타고,경부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먼곳 평창, 정선, 영월, 단양, 문경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그 거리만 자동차 거리계기판 숫자 왕복 800km를 넘는다.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지인을 핍업 조용한 고속도로를 시원스래 달렸다.
한걸음에 달려온 횡성휴게소 어슴프레 아침을 밝아오고 싸온 빵과 우유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했다.
유럽풍의 양떼를 만나기위해 대관령 삼양목장을 찿았다. 양몰이 공연에서는 양떼를 모는 개가 주인공이 된양 재롱을 부리며 날렵한 모습으로 양떼를 몰아 박수를 받는다.
4년전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나로써는 삼양목장의 풍력발전소는 친근감이 느껴졌고 웅대했고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미세먼지로 환경문제가 대두 되고 있는데 절대로 고갈돼 질수 없는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에너지원을 많이 활용할수 있는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풍력발전기계는 모두 유럽에서 수입을 해온것이라 국내 개발은 안된다는 설명을 듣고 아쉬움을 남겼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모습에서 대신 사진찍기는 참 좋은 배경을 선물해줬다.
내려오는길 추억의 뽀빠이 과자도 맛볼수 있었고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의 고장이자, 2018 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평창의 고장음식 메밀전, 메일전병, 메밀묵으로 평창을 기억해둔다.
정선 골지천에는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고 있는 아우리지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
정선5일장에서는 토요일이라 노래자랑이 한창이였으며,먹거리가 즐비해서 한정된 배로써 어떤 것을 먹어야할지 갈등이 생기기도했다. 식탐은 절로 절로 나오니 "역시 금강산도식후경일세,.."
시장에서는 하늘이내린 참송이버섯,더덕을 사왔다.
이홍위! 문종의 고명으로 김종서, 황보인등 원로대신에게 어린 세자를 부탁하고 사망을 했다. 12살 때 왕위에 오르나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한 쿠테타 계유정난(癸酉靖難),17세의 어린 나이로 권력다툼의 희생양이 된 비운의 왕이였다.
영월의 무형적인 것을 보고 느끼려면 해설사 설명을 듣는 것은 필수다. 여행의 팁(TIP)이다. 가족여행이든 그 지역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필수다. 우리 일행은 여행 하루전에 영월군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장릉과 청령포의 해설사 신청을 해놓았다.
장릉(莊陵)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면 영흥4리에 있는 조선 제6대왕 단종의 능. 사적 제196호. 양식이 가장 간단한 왕릉으로 1698년 종묘에 부묘하고 왕으로 봉하해 장릉이라 했다.
날씨도 더운데 수고한 해설사를 위한 시원한 음료수를 한병 사들고 장릉에 들어섰다 참 친절하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도 잘해주셨다. 해설사의 리얼한 설명에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청령포의 관람시간 때문에 허겁지겁 나오면서 이름을 알지 못했던 것이 집에 돌아와서 글을 쓰면서 영 서운하기 그지 없다. 절대 흑심은 아니다.
그런데 오류도 발생했다. 청령포 입장이 50분까지라고 해서 뛰어서 입장을 했고 해설사의 설명을 부탁 했지만 1명밖에 없고 토요일이라 우리도 퇴근해야 한다며 해설이 안된다고해서 서운했다.
여기서 잠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코스 중 한곳은 청령포다.
청령포(淸泠浦)는 명승 50호 지정돼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7-1에 있다. 어린 조카가 삼촌에게 죽임을 당하기 까지 20개월을 채우지 못한 왕 노릇을 하다 폐위된 단종은 영월의 오지 청령포로 유배를 왔다. 자그마한 배를 타고 찾아드는 섬 아닌 섬, 여행자들도 씁쓸함이 밀려오는 건, 청령포의 부는 바람은 그 당시 어린 임금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그리고 그 적막함은 그 얼마나 깊고 높았을까.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해가 길어진 여름이라서 칼로 잘라 놓은듯한 선돌과 영월 평창강을 굽이 도는 한반도 지형을 볼수 있었다.
영월에서 숙박하며 단종과의 교감을 가지려 했지만, 다시 영월읍내로 돌아가기에는 멀기도 해 단양에서 저녁과 1박을 하기로하고 삼태산 계곡을 넘어 단양으로 향했다.
일단 관공서 근처로 먹을거리 숙박을 할려고 네비를 길잡이 도우미로 삼고 단양군청을 검색해 이동을 해, 끝자락 남한강을 바라보며 쏘가리매운탕에 소주한잔으로 여행의 여독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8시! 여느 일요일 아침, 여행자는 게으름을 피우면 멋진 풍광을 놓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이른아침 도담삼봉을 찿았다. 해를 바라보는 역광과 잔잔한 물결에 반사돼지는 도담삼봉의 모습이 너무 좋은 작품사진을 만들어 줬다.
상가에서의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역시 식당 주인장의 친절함은 으뜸이라 말하지 않을수 없을 만 했다.
도담삼봉을 가르는 보트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주는데 도움은 됐지만, 삼봉의 바로 앞에 보기 흉한 보트계류장이 있어서 도담삼봉의 구도에 걸리는 것이 하나의 험이 돼 명작을 만들수 없었다. 여행자 눈에는 이 곳 역시 오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군청 민원실에 건의하고 싶은 마음이였다.
도담삼봉(嶋潭三峰)은 단양팔경의 하나다. 3개의 기암으로 강물 가운데 우뚝 선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루 구실을 한다. 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찾아와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했다.
3번째 찿는 고수동굴은 시원함과 신비로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콧등에 싸늘하니 등짝은 오죽할까 싶을 정도로 시원했다.
그리고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기위한 길목, 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 드라마세트장에는 곤룡포와 왕비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멋쟁이 마눌님과 추억의 사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군룡포를 입는 순간 갑작스럽게 고궁 경복궁에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돌아올 집이 있기에 1박2일 떠난여행!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차창밖 바람도 전국토를 타는 목마름이 길어진 가뭄 해소가 될 단비가 내리기를 바라며 마이홈 광주로 달렸다.
여행의 설래임, 새로움 가슴에 가득 안고 일상으로 돌아와 월요일의 출근을 준비했다. 이래도 일하는 즐거움이 다음 여행지를 찾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글/ 사진 김영호 상록수치과기공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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