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전기차 엑스포 제주서 '그린데탕트'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6-03-25 12:24:47
평화·공존 국제 설계…27년 하반기 평양 목표
이재명정부 대북 협력 노선 '그린데탕트' 제시
한스자이델재단 "에너지 문제 환경 이슈"긍정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PIEVE) 개최를 2027년 하반기 목표로 잠정 세워졌다.
1번 국도를 통해 개성, 평양, 원산갈마관광지까지 남북 공동 전기차로 한반도 협력 구상이 드러났다.
사실상 민간에서 이재명정부의 대북 협력 노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먼저 2026년 '그린데탕트' 가능성이 열겠다고 밝혔다.
세계전기차협의회(GEAN)는 2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제9차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 라운드테이블'을 구체적인 청사진이 노출됐다.
이번 행사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와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추진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통일부와 한국·중국자동차기자협회, ICLEI 동아시아본부 등이 후원했다.
양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의장과 김대환 회장은 남북 교류의 상징적 사례를 언급했다. 소떼를 물고 간 전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구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제주도는 제주 감귤 지원 사례를 통해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열려있다고 의미를 강조됐다.
양문석 부의장은 "e모빌리티는 기후위기 시대 필수 전략"이라며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설계도"라고 밝혔다. 김대환 회장은 "2018년 추진이 중단됐지만 재추진이 의결됐고 2027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라고 말했다.
GEAN 사무총장 M. Kwak은 "구체적 실행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초기 비전이 동아시아·유라시아 협력 구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전기차 협력과 PIEVE 추진 전략
첫 발제자인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남북 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전기차 협력은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핵·미사일과 별개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며 주거·식량·생활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평양을 중심으로 주택·산업·관광 인프라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주의 문명 국가'를 지향하는 만큼, 전기차 엑스포는 이를 국제사회에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기반 그린 협력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국제사회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 특임교수는 2027년 PIEVE 기본계획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북한의 국제행사 개최 가능성과 관련 "평양 국제마라톤, 국제상품전람회 등 다수의 국제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개최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에너지·모빌리티 정책 변화도 근거로 제시됐다. 태양광 설비가 최근 수년간 4배 이상 확대됐고, 배터리·풍력과 결합한 재생에너지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한 전기차 조립 생산 확대와 전기택시 도입, 충전 기반 구축 등 전동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엑스포는 '탄소중립 협력'과 '기술·시장 교류'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실행이 된다면 2027년 9월 평양을 중심으로 원산 갈마지구, 삼지연시에서 분산으로 열린 것으로 밝혔다. 평양에서 개·폐막식과 전시·포럼이 진행되고, 원산은 산업·관광 연계 프로그램, 삼지연에서 에너지 자립도시 모델을 활용한 실증·투어가 추진된다. 규모는 글로벌 기업·기관 100여 곳, 대학·연구소 150여 곳, 관람객 약 10만 명이 예상된다.
한스자이델재단의 Felix Glenk는 이날 발제에서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구상과 관련 "에너지와 환경 분야는 북한과 협력이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비정치적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전환 전략과 실행력은 인상적"이라며 "이러한 대규모 구상은 국제적·외교적 관점에서도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협력과 관련 "정치적 긴장 상황에서도 대화와 국제질서 편입의 창구는 열려 있어야 한다."며 "에너지 문제와 환경 이슈는 상대적으로 정치성이 낮아 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에너지 부족과 환경 훼손, 기후 리스크가 심각해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Glenk는 협력 방식으로 ▲비정치·저위험 기술 협력 ▲지식 이전과 역량 강화 ▲다자·국제기구 활용 등을 제시했다.
전기차 협력, 北과 비정치적 협력 현실적 접점
쥬슈 ICLEI 동아시아본부장은 에너지와 환경 분야는 북한과 협력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비정치적 접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협력과 관련 "정치적 긴장 상황에서도 대화와 국제사회 편입의 창구는 열려 있어야 한다."며 "환경·에너지 분야는 상대적으로 정치성이 낮아 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쥬슈 ICLEI 동아시아본부장은 "북한 내 발전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 간 격차와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크다."며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단계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북한 내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협력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며 "전기차 분야는 국제 협력을 통해 확대 가능한 유망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세션2에서 정부, 산업,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통일부, 제주도, 중국자동차기자협회, 아세안전기차협회, IEC 등 주체가 참여 ▲정책 협력 ▲표준화 ▲시장 확대 ▲국제 연계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한스자이델·ICLEI 참여 주목…"내년 엑스포 준비 역할"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을 위한 국제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고성준 제주통일 미래 연구원장은 “이번 제9차 라운드테이블 1부에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엑스포 추진의 핵심 동력이 더욱 확충됐다”고 밝혔다.
임을출 교수와 황우현 교수는 그동안 평양 전기차 엑스포와 관련해 연구와 정책 제안을 이어온 핵심 인사들로, 이번 추가 발표 역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스자이델재단과 ICLEI 동아시아본부의 참여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북한과 환경 협력을 이어온 한스자이델재단과, 글로벌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ICLEI가 핵심적인 국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 이창운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에드먼드 아라가 아시아 전기차협의회(AFEVA)회장, 중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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