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부유쓰레기, 바이오차 제조 착수한다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3-12-29 12:45:20
탄소중립, 부유물 처리 해결, 고부가가치 실현
올해 환경부 용역 '탄소저장물 시범 사업' 과제
바이오차((biochar) 연료화 자원순환경제 역할
에너지 사용 최소 및 악취 저감 원천 기술 확보
농작물 생산성 향상, CO2, CH4, N2O 배출 저감
에이치씨알, 열분해유 기술로 탄소저장물 참여
K-water, 부유물 활용 바이오차 생산 기술 기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토양 환경에 효율적인 개선을 줄 수 있는 바이오차가 새로운 친환경 소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정재우), ㈜에이치씨알(대표이사 조상태)와 ㈜케이아그로(대표이사 김명훈)는 27일 '목재 및 플라스틱 활용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 및 산업화'의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매년 집중 호우로 댐 호소 내에 떠밀려온 부유 쓰레기 처리에 몸살을 앓아왔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나무, 폐목재, 플라스틱 등 부유쓰레기량은 연간 약 90만 톤 이상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댐 호소 내 부유쓰레기 발생량 및 빈도가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폐목재 등은 소각, 펠릿칩 등 보조연료로 쓰는데 집중했다.
경상대 산학협력단, 에이치씨알, 케이아그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댐 부유쓰레기를 효과적인 감량화로 재생에너지원으로 끌어올리는데 손을 잡았다.
COP28 국제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인 바이오차((biochar) 연료화는 자원순환경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차콜, charcoal)의 합성어다. 바이오차는 여러 형태의 목재 등을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UC버클리 댄 가멘(Dan Kammen) 교수는 바이오차를 탄소저감 기술 중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자료를 통해 바이오차는 탄소량이 100보다 작아 토양과 대기오염 없이 에너지 생산과 기후변화를 도움을 줄수 있다고 했다.
(주)에이치씨알은 이미 플랜트를 구축해놓은 만큼 열분해 과정으로 바이오차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무엇보다도 처리과정에 손쉽고 이산화탄소, 메탄은 물론 아산화질소 배출까지 저감할수 있다. 앞서 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환경부 용역사업인 '탄소저장물 시범 생산사업'과제를 K-water와 공동 수행중이다.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국내 댐에서 부유쓰레기를 활용한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을 개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교수팀은 바이오차 제조 시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날 3자 MOU 주요 내용은 댐 부유쓰레기 활용한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화 착수다.
협약에 따라 ㈜에이치씨알은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열분해유(Pyrolysis) 기술로 에너지 탄소저장물 시범 생산사업의 테스트베드 설치 및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경상대가 개발한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을 활용해 대용량 바이오차 제조 설비를 녹색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아그로는 바이오차 관련 국내외 유통 및 실용화에 참여하게 된다.
조상태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바이오차 자원화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 사용 최소화 및 악취 저감 시스템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특히 대통령실 직속 탄녹위에서 추진중인 축산분뇨 등 다양한 폐기물까지도 바이오차 시장 확대가 가능해 시장성은 높다."고 밝혔다.
서동철 교수는 "바이오차 관련 시장이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급속히 팽창하는 상황에서 바이오매스를 발굴은 국제적 흐름"이라며 "이번 MOU로 댐 부유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중립실현, 경제성 확보와 동시에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입찰공고를 낸 환경부는 바이오차는 크게 3가지로 온실가스감축 효과, 농업생산성(기존 토양에 쌓인 유해물질 흡수력, 비료성분 흡수로 농작물 활착 및 성장력, 산성화 억제), 산업용, 비용편익 등이 지속가능하며 생산 확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댐은 26개 댐, 16개 보다.
수공에 밝힌 유역과 하굿둑에 한번 닥쳐온 태풍으로 인한 평균 약 3만8000톤가량의 부유물이 유입된다. 이를 근거로 최근 5년간 집계된 연간 부유물 발생량 합계 중 최대치인 2020년 5만 톤에 근접하고 있다. 유입된 부유물의 약 80%가 하천변에 있는 풀, 고사목 등 초목류이며, 둔치 등에서 플라스틱, 병, 스티로폼 등이다. 부유물을 전량 수거하는데 2~3주 가량 소요된다.
수공은 부유물을 발전소 열원 등으로 자원화 방안을 찾던 중에 바이오차 생산 기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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