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정치권도 한 목소리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6-03-25 18:21:24
제주, 모빌리티 허브기지화 지원 약속
오영훈 도지사, 위성곤 의원 등 참석
AI·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심도 논의
B2B 협력·공급망 재편 본격화 시동
매치메이킹·글로벌서밋 투자 기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진단하고 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협력과 경쟁 구도로 가고 있다.
국제사회에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는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혁신'을 축으로 내세운 엑스포는 '글로벌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공동위원장 김대환)는 25일 제주 신화월드 그랜드블룸에서 개막식을 열고 27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언론들의 주목받은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위성곤 국회기후특위원장, OECD, 아세안 등 국제기구,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번 엑스포는 '탄소 없는 섬 제주 2035'실현을 목표로 2014년 출범한 이후 13회째를 맞았다. 초기 4개국 규모에서 출발해 어엿한 50여 개국이 참가하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바로미터의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전환' 3대 핵심 아젠다로,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UAM·AAM, 친환경 선박, 수소·배터리 등 전방위적 융복합으로 확대됐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7년 만에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행사가 재개되며 글로벌 협력의 장이 본격적으로 복원됐다."며 "제주에서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가 참여하는 ‘다보스 포럼’ 수준의 국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엑스포는 단순 전시를 넘어 기업 간 협력(B2B)과 콘퍼런스가 결합된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혁신기업과 유니콘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미래 모빌리티 행사"라며 "제주는 전기차 비중 10.6%로 전국 평균의 3배 수준이며, 2035년 50%, 2040년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e모빌리티는 그 핵심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중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국장은 "미래차 R&D 3800억 원 투자와 16조 원 정책금융 공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자동차 산업은 국가 안보적 성격을 지닌 핵심 산업으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이며, 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축"이라며 입법·정책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이상봉 제주도의장도 "제주는 에너지 전환을 실증해 온 지역으로, 이번 엑스포가 글로벌 산업 표준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e모빌리티는 센서와 AI가 결합된 '움직이는 데이터센터'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모빌리티가 교통 효율성과 에너지 최적화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서밋, 투자·기술 연결 '핵심 플랫폼'
이번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e-모빌리티 서밋'에서 글로벌 정책과 기술, 투자 협력이 집중 논의됐다.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교통 분야 탈탄소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은 필수 과제"라며 "제주 엑스포는 정책과 기술을 연결하는 결정적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미래' 주제로 한 글로벌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세션은 김창범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장이자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김창범 좌장은 "제주에서 전기차 전시를 시작으로 21세기형 e-모빌리티 엑스포로 진화해 온 과정을 지켜보며, 오늘 이 자리가 정책적·산업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글로벌 모빌리티 협력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AI 이동의 본질을 재정의의 시기"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각국 정책과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로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차관, 중국 광저우 난사구 산업정보기술 부국장, LS일렉트릭, 아세안 전기차협회(AFEVA) 대표 등 각국 정부와 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해 모빌리티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교통 정책을 소개하며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서비스 디지털화가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공공 교통 서비스의 전면 디지털화을 추진해 20여 개 이상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이를 통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통합 차량관리 시스템(IVMS)을 도입해 대중교통 운영과 안전 관리를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교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글로벌 협력과 기술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창범 좌장은 "각국 정책 결정자와 산업 리더들이 함께하는 이번 논의가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이동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