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시대 '베지노믹스' 열풍… '콩' 뜬다

유혜리 기자

news@ecoday.kr | 2019-04-24 10:23:11

양질의 콩 단백질, 동물성 원료 대체재로
순 식물성 콩발효 '연두'부터 콩 마요네즈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채식 시장과 산업을 의미하는 '베지노믹스(Vegenomics: 채소+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식품, 유통업계에서도 식물성 원료인 콩을 활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0∼150만 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15만 명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채식 열풍이 불면서 콩은 동물성 식재료를 대체하는 식물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콩은 40%가 단백질로 구성되어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과 비교해도 단백질 우수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 콩을 발효한 천연 맛 성분으로 만든 제품부터 계란 노른자 대신 콩을 사용한 마요네즈까지 콩으로 동물성 원료를 대체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는 한국 전통의 콩발효 기술로 만든 100% 순 식물성 에센스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요리를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건강하면서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연두는 채소 요리에 잘 어울려 국내외 비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뚜기는 일반적인 마요네즈에 사용되는 계란 노른자를 대신해 콩을 사용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비건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콜레스테롤 걱정이 없이 마요네즈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콩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트에서 고기는 물론 계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을 타깃으로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스웨디시 글레이스(Swedish Glace)'를 수입, 판매하며 채식주의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스웨디시 글레이스는 콩으로 만들어 유당과 글루텐으로부터 자유롭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채식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많은 식품, 유통기업에서 동물성 원료를 대체할만한 원료들을 찾고 있다."며 "콩은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으로,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어 대표적인 식물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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