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012년 사이 10만 마리 코끼리 죽임
앙골라 환경부 장관 "관행 근절 인식제고"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유넵(UNEP)과 앙골라 정부는 파리기후총회에서 2016 세계 환경의 날 주최국으로 앙골라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앙골라는 야생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코끼리 개체 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라다.
유넵에 따르면, 세계 환경의 날은 전 세계가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환경기념일로 매년 6월 5일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근절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야생동물 불법거래는 앙골라에서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앙골라는 수십 년 간의 내전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한 코끼리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이 밀렵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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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킴 슈타이너 유넵사무총장과 마리아 드 파티마 자르딤 앙골라 환경부장관(왼쪽부터) 사진제공 유넵 © 환경데일리 |
파티마 자르딤 앙골라 환경부 장관은 "앙골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야생동물 불법거래라는 주제로 세계 환경의 날을 주최하게 돼 기쁘다"며, "상아와 코뿔소 뿔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일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걸친 주요한 문제로,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이러한 관행이 곧 근절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 전달과 함께 인식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끼리는 일반적으로 앙골라 동남부와 인접국의 국경지역에 서식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개체 수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항공측량방식으로 코끼리 종류 별 개체 수를 조사 중이며, 이는 Kaza 구역의 코끼리 개체 수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다. 수집된 정보는 앙골라 내 보존구역과 야생 서식지 보존을 위한 정부의 코끼리 조사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올해 초, 앙골라 정부는 밀렵으로 인한 야생동물 개체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밀렵꾼에게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을 추진했다.
아킴 슈타이너 유넵사무총장은 "올해 야생동물 불법거래 근절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야생동물 밀매에 대한 UN의 첫 결의안은 밀렵이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범죄로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2016년 세계 환경의 날은 이러한 재앙을 근절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넵은 앙골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야생동물 불법거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생물종과 생태계 및 생계수단 파괴를 막을 수 있는 행동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앙고라의 코끼리 개체 수는 42만에서 65만에 이르며,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서 죽은 코끼리 수는 연간 2만 마리가 넘는다.
앙골라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10만 마리의 코끼리가 죽임을 당했다.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코끼리의 죽음은 자연사보다 사냥에 의한 것이 더 많았으며,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의 '둥근귀코끼리'는 2002년부터 2011까지 전체 개체 수의 약 60%가 감소했다.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만 남아프리카에서 무려 1215마리의 코뿔소가 밀렵 당했다. 이는 8시간에 한 마리 꼴로 코뿔소가 죽임 당하는 수치며, 불과 2007년만 해도 20마리 이하였던 코뿔소 밀렵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 이유는 조직적인 야생동물 밀렵과 단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