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기철 야간 활동 및 울음소리 분석 통해 생물 다양성 데이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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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투쿠만주에 위치한 "아콘키하 국립공원(Parque Nacional Aconquija)"은 안데스 산맥의 동쪽 경사면을 따라 형성된 ‘융가스(Yungas)’ 운무림의 정수를 간직한 곳이다. 최근 이곳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이 결성되었다. 지난 1월 23일, 공원 내 쿠추나(Cuchuna) 섹터에서 양서류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생물 종 목록을 최신화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 작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양서류는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생태계의 지표종’이라 불린다. 특히 아르헨티나 북서부 지역의 '우기(Season of rains)'는 양서류가 번식을 위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이번 조사는 비가 내린 직후 습도가 최대로 높아진 시점에 맞추어 진행되었다.
현장에 투입된 기술진과 공원 관리원, 그리고 시민 과학자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음과 같은 과학적 기법을 동원했다.
능동적 탐색법(Active Search): 양서류가 주로 서식하는 계곡 주변, 바위 틈, 습지 등을 직접 수색하여 개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기록하는 방식이다.
청각적 등록(Acoustic Monitoring): 각 종마다 고유한 울음소리를 분석하여 야간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서식하는 종의 존재를 파악한다. 이는 종의 식별뿐만 아니라 개체군의 밀도를 추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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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콘키하 국립공원은 고도에 따라 아열대 숲에서 고산 초원까지 다양한 식생을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 서식하는 양서류(Batracofauna) 역시 독특한 진화 과정을 거쳐왔다.
양서류는 생태계 내에서 먹이사슬의 허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수많은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함으로써 농작물 피해와 질병 확산을 방지하며, 동시에 조류나 소형 포유류의 주요 먹이원이 된다. 따라서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는 단순한 목록 작성을 넘어, 국립공원 전체 생태계의 균형 상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협업(Collaborative Work)’에 있다. 전문 지식을 갖춘 기술진의 지도 아래, 현장 사정에 밝은 공원관리원과 열정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쳤다. 이러한 시민 참여형 과학 활동은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고, 국립공원의 관리 역량을 극대화하는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되는 매 순간의 기록이 아콘키하의 생물 다양성을 완성하는 귀중한 조각이 된다”며, “이러한 노력이 모여 기후 위기 시대에 멸종 위기에 처한 양서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전 대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콘키하 국립공원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 보전 계획을 수립하고,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여 향후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보전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콘키하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 곁의 작은 생명, 양서류를 지키는 일은 곧 인간을 둘러싼 거대한 생태계를 지키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