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자족경제도시 걸림돌?

김영민 기자 / 2025-12-17 09:50:20
원종범 의원 "창릉, 일자리 신도시로"
"고양의 미래는 창릉 자족화에 달려"
기업 없는 신도시, 베드타운 고착 우려
LH공사, 국토부 역할 분담 성과 증명
앵커기업 유치 로드맵, 실행전략 촉구
국토부, 자족 기능 토지이용계획 필요

3시 신도시 중 고양시 창릉신도시가 지역경제력에 뒷받침이 될 수 있을까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순수한 생활 중심 주거타운으로, 자족경제도시 형성으로 일자리까지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원종범 의원

고양특례시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원종범 의원(효자동, 삼송1, 삼송2, 창릉동, 화전동)은 16일 열린 300회 임시회 발언에서 고양 창릉신도시가 '기업 없는 신도시'로 남을 경우 베드타운 고착을 우려하고, 구체적인 앵커기업 유치 로드맵과 실행전략을 즉시 제시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원 의원은 "창릉지구가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핵심 입지임에도, 기업·산업 유치 성과가 시민이 체감할 수준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이어왔지만, 투자협약, 실행계획, 일정, 기업명까지 담은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같은 시기 인근 3기 신도시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부천 대장지구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투자를 전제로 UAM·항공안전 분야 연구개발 거점 조성에 나서는 등 도시의 산업 방향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양주 왕숙지구 역시 카카오가 AI 기반 디지털 허브(데이터센터·R&D 등) 조성을 추진하며, 투자 규모와 추진 일정이 공개된 상태"라며 "창릉만 뒤처지면 피해는 고양시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3기 창릉신도시 건설은 고양시의 새로운 대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고양시는 인구 150만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클린에코 스마트시티 건설에 역량을 집약하고 있다.

원 의원은 해법으로 ▲창릉에 적합한 앵커기업 선정 '집중 협상' 체계 ▲기업 유치 공백 장기화될 경우 공공기관 이전 포함 대체 전략 병행 ▲사업시행자 LH가 단순 공급자 역할을 넘어 기업 맞춤형 토지공급·단계별 분양·임대·분양 혼합 등 실질적 유치 패키지를 마련하고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제시했다.

또 "국토교통부 역시 주택 공급 중심의 획일적 신도시 정책에서 벗어나 창릉이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 조정 등 전향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시의 조건으로 핵심 기반 시설과 상징 공간 조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시장께서 창릉신도시를 언제까지 기업 없는 신도시로 둘 것인지, 부천과 남양주처럼 일정, 금액, 기업명을 담은 유치 로드맵을 언제 시민 앞에 제시할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GTX-A 전 구간 개통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철도'에 그치지 않게, 창릉이 일자리와 산업을 품은 자족도시로 성장할 때 고양의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은 23년 취임 1주년을 맞아 창릉신도시에 자족경제도시의 구심점으로 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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