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력중개센터 확충·공공형 계절근로
농협, 연간 영농인력 500만명 공급 계획
국내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확대 불가피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영농철이지만 농촌지역 고령화와 농기계 공급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해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한 영농인력 공급 계획을 밝혔다.
농협은 올해 영농 인력 500만명(연인원 기준)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130만명 늘어난 규모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261개소에서 올해 281개소로 확대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 외국인 인력 지원도 지난해 5개소에서 올해 19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농촌인력지원과 같은 민관 협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범농협 임직원들도 농촌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올해 15만명 이상 자원봉사 인력을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개최된 발대식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한기호 국회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김명선 강원도행정부지사,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 이현종 철원군수, 김화종 육군 제6사단장 등이 참석, 농촌일손돕기의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민·관·군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발대식은 농기계 전달식, 영농일손돕기, 공동취사장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농기계 전달식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부족한 영농인력 대체 및 기계화율 향상에 기여하고자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에 250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전달했다.
영농일손돕기에서는 벼 못자리 설치작업(모판 나르기)을 실시하고 못자리 설치로 바쁜 농업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이 제공되는 민통선 내 공동 취사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공동취사장은 철원군과 철원농협이 협력 추진하는 사업으로 매일 약 800여 명이 무료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고 영농철 바쁜 일손을 덜어줘 우수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성희 회장은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농협은 인건비·영농자재비 상승 및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촌인력 중개 및 농가 일손돕기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 제1회 국제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엑스포에서 농가인력수급과 농작물 수확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트렉터 등 우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기계를 중심으로 대동 등 기업에서 고령화와 일손부족에 해소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