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목포발 평양행 기찻길 연다

김영민 기자 / 2018-11-30 10:30:33
정동영 "내년 8.15 대륙 가는 철도 탈 수 있길"
북녘 땅 통해 대륙으로 갈 수 있는 날 오길 염원"
"러시아서 LG전자 세탁기 등 가전 없어 못 판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10년 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 모스크바까지 180시간 동안 철도를 타고 갔던 기억이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환송행사에서 "내년 8.15에는 평양역을 지나 대륙으로 가는 철도를 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가 시작된 것을 축하했다.

정동영 대표는 오늘(6일) 도라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 환송행사에 참석 "저는 10여 년 전부터 '대륙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은 연구소를 만들어서 해마다 회원 30여 명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4500km, 모스크바까지 9900km, 180시간 동안 철도를 타고 가면서 언젠가는 북녘 땅을 통해서 대륙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해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의선 철도가 대륙으로 이어지게 되면 지금 부산항에서 배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또 거기서 모스크바까지 45일 걸려서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단 10일이면 부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며 "남북 철도 물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에 모스크바를 가는 길에 LG전자 공장을 들렀다는 후담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세탁기, 냉장고, 가전제품 없어서 못 판다고 비명이었다."라며 "LG전자는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부산항으로 싣고 가서 배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45일 걸려서 모스크바에 조달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물류의 큰 어려움을 전했다.

정 대표는 "경의선 철도가 대륙으로 이어지게 되면 모스크바까지 10일이면 부품 조달이 된다."면서 "2019년 내년 8.15에 동해선 또는 평양역을 지나서 대륙으로 가는 철도를 꼭 탈 수 있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거듭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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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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