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5조 8,601억원

고용철 기자 / 2022-02-24 11:03:24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2조 55억원 증가
연료 및 전력구입비 증가 영업비 11조 9,519억원↑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조 9464억원 감소한 5조 8601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2조 55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1조 9519억원 증가한 데 직접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전기판매수익에서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4.7% 증가한 반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2.7%(1조 4792억원) 증가에 그쳤다.

 
자회사 연료비는 4조 6136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 906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Renewable Portfolio Standard)의무이행 비율이 상향(7→9%)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으로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4314억원이 늘었다. 향후, 연료가격의 추가상승으로 재무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강도 자구 노력에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재무위기 대응 비대위’를 설치해 전력공급비용 절감, 설비효율 개선,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고 석탄 및 LNG 등 연료비 절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력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망 선제적 보강 및 건설 운영의 최적화,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무탄소 전원 기술 개발 등을 가속화 하는 한편, 에너지 신사업, 해외 신재생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적극 시행하고, 에너지 생태계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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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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