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탐라는 어린이 동요제 최우수상
중문초교 대표 제주도 교육감상 수상
뛰어난 노래 실력과 재미있는 안무 1등
K-POP 아이돌 노래 대신 제주어 동요를 부르는 초등생 그룹 '요망진 똘래미'가 큰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에서 열린 큰 동요제들에서 '요망진 똘래미'로 잇따라 최우수상을 수상해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6일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1회 탐라는 어린이 동요제에 중문초교(교장 양혜란) 대표로 출전한 '요망진 똘래미'는 최우수상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이날 제주도 초등학교 사전 예선을 거친 10개 학교가 본선 경연을 펼쳤고, '요망진 똘래미'는 타 학교 합창단에 비해 가장 적은 인원수로 참가했음에도 뛰어난 노래 실력과 재미있는 안무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당당히 1등에 올랐다.
6월 19일,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린 2025 제주어말하기 대회에서 '요망진 똘래미'가 동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잇단 동요제 수상으로 지역사회에서 입소문을 탄 '요망진 똘래미'는 제주 지역 축제와 행사의 출연 제의가 몰리며 섭외 1순위 그룹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주 방언으로 '야무지고 똘똘한 딸아이' 뜻인 '요망진 똘래미'는 서귀포시 중문초등학교 5, 6학년 여학생 6명(김소율, 박서율, 신주아, 안예은, 정단비, 함채원)으로 구성된 합창 그룹이다.
동명의 창작 동요 '요망진 똘래미'를 부르며 상을 수상하자 자연스레 '요망진 똘래미'라는 그룹명으로 불리게 됐다. 요망진 똘래미는 동네 어른과 아이가 길가에서 우연히 만나 제주 방언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이들 그룹 지도는 중문초 공은주 교사가 작곡한 제주어 창작동요다. 직접 작사작곡한 제주동요를 선보이는 듀엣 '혼디놀레'(공은주, 이경란)의 멤버이기도 한 공은주 교사는 그룹 요망진 똘래미와 함께 '오름 오르게!', '꿀맛 같은 귤', '고무신길' 등의 제주어 창작동요를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공 교사는 "수상한 후 인터뷰와 행사 섭외가 계속 이어져서 놀랍다."며 "아이들과 제주어 동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만 아직 아이들이 어린 만큼 학업과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인기에는 요즘 자극적인 아이돌 노래가 넘치는 것과 달리 따뜻한 가사와 즐거운 멜로디의 제주어 창작동요여서 더 감동과 신선함 때문이다.
요망진 똘래미는 18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서 '2025 서귀포 원도심 문화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환경데일리 = 장수익 제주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