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기차 충전 더 쉽고 빠르게 진행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 2023-04-10 12:17:17
민관 함께 찾은 요충지에 전기차 충전기 보급
120개 충전기 공모사업 선정, 1283억 원 지원
경기 5059, 강원 2829, 경남 1890,서울 1453기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는데 걸림돌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도 중요하지만, 충전시설 확대와 빠른 충전 기술이 변수다.

이에 환경부는 지역 특성과 연계한 전략적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위해 '제1차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20개를 선정,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1만 5665기가 전국 곳곳에 구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 대상을 선정했고, 4월 14일부터 구축비용 1283억 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은 지역 특성, 전기차 보급 여건 등을 연계해 지자체, 충전사업자, 자동차 제작사 등이 다양한 사업유형으로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시청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충전기. 충전기 관리와 완충과 급속충전 기술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20개 사업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 5059기(381억 원) ▲강원 2829기(106억 원) ▲경남 1890기(119.5억 원) ▲서울 1453기(87.9억 원) 순이며, 서울은 상업시설, 경기도는 아파트 등 생활거점, 강원도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유형별로 구분하면 ▲공동주택, 주차시설 등 생활거점에 1만 3002기(783억 원) ▲전기화물차, 택시 등 상용차 거점에 535기(146억 원)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교통 요충지에 446기(164억 원)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충전기 1029기(10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사업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원도는 속초 등 영동지방 주요 관광지의 공용주차장에, 한국도로공사 등은 영동·동해 고속도로에 이번 사업을 통한 충전시설 251기를 구축 전기차 사용자가 강원도 관광단지 곳곳을 충전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30kW급 중속 충전기 11기를 직지사 등 관내 문화·관광시설 공용주차장에 설치해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관내 택시 차고지에 급속충전시설 25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기택시 보급을 늘리기 위해 구매보조금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전기화물차, 전기택시 등 상용차 거점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업계의 전기화물차 보급과 연계돼 전국의 화물 집합센터 곳곳에 충전시설 207기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물류 사업이 정착되고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서 전기상용차의 충전 빈도가 줄어들어 전기차사용자 간의 충전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충전기 사업은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사업이 활발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생활거점에 배터리교환형충전기 181기가 설치 배달이륜차로 인한 미세먼지, 소음 등의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올 5월1일 열리는 국내외 전기차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행사가 열리지만, 여전히 전기차의 우수성과 달리 충전보급 인프라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못미치고 있어 이번 정책이 더욱 확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후관리단'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구축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수렴 등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 전기차충전 기반 업무를 맡아온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완충과 급속충전 기술력 수준이 우수해지고 있다."며 "이에 충전기 설치 확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차 사업 공모가 4월 1일부터 30일간 진행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무공해차 대중화 시대 개막을 위한 핵심은 충전 기반시설 구축으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충전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민간 충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