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드론 띄워 산불예방 등 편다

김영민 기자 / 2016-11-21 12:32:34
국립공원관리공단 무인기 운용 인력 양성 비롯 총 34대 운용
공원순찰, 병해충 예찰, 생태계 모니터링, 조난자 수색 등 활용
인공적인 소리 민감한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일 제한적 비행 주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앞으로 공원내 산불예방을 비롯 자원조사, 생태계 모니터링 등을 위해 드론(무인기)을 띄운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년전부터 전국 국립공원사무소와 국립공원연구원에 드론을 도입해 현재 총 34대의 드론을 운용중이다고 밝혔다.

 
드론은 공단 직원들이 일일이 걸어서 다니며 했던 기존 공원순찰, 자원조사, 산림병해충 예찰, 생태계 모니터링, 산불감시, 조난자 수색 및 산사태 등 낙석위험지구, 공원시설물 안전점검 등 다양한 공원관리 분야에 투입되게 된다.

특히 한려해상 등 해상과 해안 국립공원에 드론 해양순찰단을 별도로 구성해 선박 접안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순찰 및 단속과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등 자연자원 반출 행위 단속뿐 아니라 해양 쓰레기 투기 행위 감시, 해파리, 적조 모니터링 등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무단 방목된 염소 개체수 등을 파악하고 포획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드론 비행이 다 좋은 것만 아니다.

자칫 드론비행으로 맹금류인 송골매, 매 등과 멸종위기종인 산양, 곰 등 야생동물을 놀라게 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단은 이를 고려해 무인도서 유해야생동물(염소) 조사 이외는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촬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와함께 CCTV 기반의 무인계도시스템을 활용한 국립공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국립공원내 샛길 출입으로 인한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순찰 인력 배치가 어려운 샛길 등 주요 지점에 생태계 보전을 위한 CCTV가 설치됐다.

무인계도시스템은 CCTV용 카메라, 레이더복합센서, 조명, 경고방송 스피커, 인터넷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이동형(이지워치)과 고정형(텔레비트) 두가지 종류가 있다.


현재 전국 국립공원의 샛길에 이동형 49대를 포함해 총 82대의 무인계도시스템이 배치됐다. 이동형 무인계도시스템은 샛길에 방문객이 무단 출입할 경우 레이더와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고 출입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안내 음성을 자동으로 방송한다.


샛길 출입 상황을 직원의 스마트폰이나 사무실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무선 인터넷 지원 기능도 갖췄다.


산악 고지대나 배가 접근하기 어려운 무인도 등 지역이 넓고 지형이 험한 국립공원 관리에 무인기와 무인계도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앞으로 무인기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영상자료 데이터 구축, 무인계도시스템 종합관제 상황실 운영 등 과학적으로 국립공원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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