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철거 여론조사 왜곡했다는데?

한영익 / 2019-05-10 11:38:39
4대강국민연합 "환경운동연합 엉터리 전제조건로 여론 호도"
물 생명수,'보해체 찬성 질문했다면 90% 이상 반대 반박
4대강 주변 농민 대상 여론조사, 객관적 위원회구성 주장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4대강 사업에 진두지휘를 해온 MB정부의 최측근인 이재오 4대강국민연합 공동대표는 4대강 보해체철거 관련 여론을 왜곡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재오 대표는 9일 저녁 와이러니 유튜브 방송을 통해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국민 81.8%가 4대강 보해체를 찬성한다'고 발표한 여론조사와 관련, "설문지가 대부분 사실과 다른 왜곡된 환경부 주장만 전제조건을 달고 조사,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 했다.

이재오 대표는 "제시한 7개 문항 모두가 왜곡되고 잘못된 사전 제시하고 조사했다."며 "특히 4번 문항의 ‘정부 보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에서 다음과 같은 예문을 주고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물었다.

지난 2월 환경부는 보 가운데 3개를 해체하고, 2개의 보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근거로 ▲보의 효용성 부족 ▲보가 없어도 물이용에 어려움이 크지 않다 ▲수질·생태계 개선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내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질문 중 '귀하께서는 이 처리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렇게 나온 답이 동의한다 81.8%, 동의하지 않는다 18.2%로 나왔다.

이재오 대표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를 하려면 아무 전제조건 없이 '4대강 16개보 해체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야 제대로 된 여론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4대강국민연합이 이런 전제조건을 달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답은 어떻게 나올까?"라고 꼬집었다.

보해체 반대측은 '보해체는 4대강 지역민이 대부분 반대한다. 보해체는 단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정치적 목적이 있다. 보해체에 수천억의 혈세가 낭비된다. 보설치 이후 4대강 수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기존 입장인 보는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대강 보는 가뭄과 홍수조절에 매우 효율적이고 수자원 확보에도 꼭 필요하다. 4대강 물은 농민들의 생명수다. '당신은 보해체를 찬성하십니까?' 이런 전제 조건을 달고 조사하면 아마도 90% 이상이 보해체는 반대한다는 답이 나온다고 여론조사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환경운동연합의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보해체를 전제조건으로 놓고 한 조사라며 모두 엉터리다. 이런 여론을 왜곡하고 4대강을 훼손하는 이들 어용단체는 국가에 재앙을 가져오는 부역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4대강국민연합은 앞으로 4대강 주변에 사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것이고 객관적인 위원회를 구성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도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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