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대한민국 대표적인 가로수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청정지역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중산리 도로변 단풍나무길 정비 사업 1차 구간이 15까지 마무리됐다.
중산마을은 중기(中基), 성자(聖子), 산치(山峙) 세 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12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주로 친환경 밤, 고사리 등 임산물을 재배하며 살아가는 산촌마을이다.
이곳의 유일한 진입로인 중산로는 여름에는 주변 산야의 푸른 녹음과 깊고 맑은 계곡물이, 가을에는 주민들이 직접 심은 가로수가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나무로 자라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다.
이 길은 겨울에는 단풍나무가 햇볕을 받기 위해 기울어져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길이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잡목을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해 아름다운 중산마을의 경관을 더 잘 볼 수 있게 됐고, 햇볕이 잘 들어 겨울철에도 안전한 길이 됐다. 또한, 이번 사업의 부산물인 잡목을 겨울철 난방용 땔감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줘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는 정비 사업이다.
중산마을 김현경 이장은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던 이번 단풍나무길 정비로 관광객이 오면, 마을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난 해 중산마을로 귀촌한 부산 출신 권진달씨는 "중산리 단풍나무 길에 반해 구례 중산마을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문척면은 지속적으로 단풍나무 보식 및 정비를 통해 피아골 단풍 못지않은 단풍명소로 가꾸고 마을 단풍축제를 열어 구례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